[특집인터뷰 - 유영록 김포시장]

민선6기가 시작됐다. 유영록 시장의 재선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유 시장은 인터뷰를 통해 현장중심의 시정과 공직자의 변화를 갖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민선6기 출범을 계기로 유영록 시장의 인터뷰를 싣는다.<편집자 주>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이 녹록치 않은 측면도 있다 소감은?

우선, 민선6기 김포시의 시정을 다시 맡겨주신 32만 시민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두 후보님께도 위로와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한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굉장히 침울한 분위기에서 시작했고 선거운동기간 중에도 경건한 맘으로 선거운동에 임했다. 당선 소감에 앞서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저는 이번 선거가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32만 시민 모두의 승리라 생각한다.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사람에 더 투자하고 김포를 크게 키워달라는 시민의 뜻으로 알고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제시했던 약속들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 앞으로, 민선6기는 민선5기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과감한 변화를 채택할 계획이다. 지하철 조기개통, 한강신도시의 완벽한 완성, 한강시네폴리스 추진 등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인구 60만 김포시를 준비하고 ‘수도권핵심도시 김포’의 비전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어떻게 반영해 나갈 것인가.

선거에 드러난 민심을 다시 읽고 시민들의 요구와 채찍질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났다. 선거를 거치면서 수많은 주민들과 접촉했다. 많은 시민들이 많은 주문들을 해왔다.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라고 해서 시정을 반대하는 시민은 아니다. 정치표현이란 각각의 자유로운 선택이고 선거가 끝나면 다시 시민의 일원으로 일상에서 함께 김포를 위해 뛰는 것이다. 현장을 중심으로 시 공직자들의 마음을 추스려서 민선5기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민선5기를 되돌아 볼 때 아쉬운 점과 성과는 무엇인가?

민선5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시정을 추진해 왔다. 사실 출범과 함께 구제역 파동에 이어 한강신도시 분양부진과 각종 대규모 투자사업 지연 등 일부 위기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 숙원사업이자 오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포지하철사업이 지난해 11월 LH와의 사업비 부담금 협약식을 체결한데 이어 금년 3월 26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추진을 알렸다. 이와 더불어 5개 공구별 시공사를 통해 23.61km 전구간 지하화로 건설되는 김포지하철을 오는 2017년까지 조기 개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강로 조기개통을 비롯해 양촌산단과 학운2,3,4 일반산업단지로 집적된 김포 골드밸리 조성, 로컬푸드 판매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학습도시 인프라 구축, 김포식 복지시책인 찾아가는 복지의 날 운영, 장애인복지관, 현충탑, 독립운동기념관, 공립 어린이집, 복지시설 확충, 김포아트홀 개관 등 많은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왔다.

▲향후 인사계획과 공직시스템 운영방안은?

우리시는 높은 인구 증가율과 급속한 도시개발 과정에 있어 적은 인력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선6기는 민선5기의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행정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복지, 환경, 녹지, 세정 등 주민생활 밀접분야에 인력을 보강하고 시민 안전확보와 창조적인 도시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직원간 소통을 통한 상호존중과 배려로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공직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 조직개편 후 정기인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여 직무중심의 인사정책을 펼치고 다양한 교육운영으로 조직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한편, 우리시에 적합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순환보직제와 고충상담제와 같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들을 적극 활용하고 양성평등 실현과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공직분위기 조성도 중요하다. 철저한 조직진단과 공정한 인사를 단행하여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뒷받침하는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겠다.

간부들 주 1회 현장방문…과감한 변화 채택
시민들 질책, 타후보 공약 반영 등 문호개방
순환보직, 고충상담제 도입…인사제도 변화

▲비전위원회의 역할은?

비전위원회는 공약사항 실천, 분야별 시정자문 등 향후 4년간의 시정운영 방향 설정을 위해 7월말까지 운영하는 한시적 위원회다. 기획행정분야, 복지분야, 건설교통분야 등 8개 분야별 시민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민선6기뿐만 아니라 민선5기를 거쳐 추진 중인 많은 시책들을 시민들과 소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업하기 좋은 김포를 위한 중소기업대책은 무엇인가?

먼저 기업하기 좋은 김포를 위한 기반시설로 서부수도권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단지인 김포골드밸리를 조성 중에 있다. 김포골드밸리는 양촌읍 학운리 일대에 115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분양이 완료된 양촌산업단지를 시발점으로 학운2산업단지가 공사 완료됐다. 학운3산업단지는 연내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보상이 진행 중이고, 학운4산업단지는 현재 산업시설 용지 분양 공고 중에 있다. 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간 40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융자지원 사업과 담보력이 부족해 은행권 융자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특례보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국내외 전시회와 박람회 참가 지원을 통해 우수제품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입찰정보 시스템을 통한 기업의 정보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한 곳에서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김포시 기업지원센터와 매월 1회 기업 밀집지역을 찾아가는 기업애로를 해소하는 ‘희망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산업단지 내에 김포시 비즈니스센터와 김포골드밸리를 관리할 관리공단을 설립해 기업들이 체계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도시철도를 추진함에 있어 예산확보를 위한 사업참여와 역세권 개발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예산확보의 대책은 무엇인가?

김포지하철 건설사업 추진관련 예산은 지난 3월 20일 사업계획승인 당시 설계가 기준으로 1조5,086억원의 사업비가 산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터널 등 토목공사, 차량시스템, 전기, 통신분야에 대해 건설, 시공사 선정결과 계약가 기준 1조3,47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공사기간 중 물가상승율은 별도임) 따라서, 예산 확보방안으로는 지난 2013년 11월 16일 LH와 협약체결한 1조2,000억원과 나머지 1,479억원은 김포시 재정으로 충당할 것으로 시에서는 이미 506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잔액 970여억원은 공사기간 중 매년 250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김포시의 세수와 역주변의 역세권 개발을 통한 교통개선부담금 등으로 확보해 추진할 것이다. 앞으로 김포지하철 건설은 타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사기간 중에 안전과 성능, 품질우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다. 특히, 비용절감과 운영방안 연구는 물론 공사 중 교통해소와 안전대책, 조기개통에 목표를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네폴리스 개발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방안이 무산될 경우 후속 대책은 무엇인가?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영상, 문화 및 ICT분야의 첨단문화복합 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중인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지난 4월 사업제안사인 국도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해 재원조달 및 분양계획 등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연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재원조달 등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을 경우 시네폴리스의 지리적 위치와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사업참여를 원하는 타 업체와의 추진가능여부를 신속히 검토 후 추진토록 하겠다.

▲김포시가 3500억원 사업비 보증을 선 학운3산단에 대한 여러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차 사업지의 보상공고가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고 매달 2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사용하고도 결산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투명한 관리방안 및 대책은 무엇인가?

학운3산업단지의 2차 보상계획공고는 1차 보상구역의 토지 협의율 및 공사착공 시기 등을 감안해 7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보상비가 집행되는 것으로 학운3산업단지의 금융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적당한 시기라 생각한다. 학운3산업단지의 예상 사업비는 총 4,500억원으로 우리시는 준공 후 5년 내에 미분양 토지에 대해서 매입을 확약하는 조건으로 사업비 3,500억원 한도를 보증한 사항으로 대출금 및 분양대금 인출시 매입확약인으로서의 우리시 사전 협의와 동의 절차 이행 후 최종적으로 대주인 한국투자증권의 검증이 있어야만 자금집행이 가능하므로 의혹은 낭설이며 있을 수도 없는 구조다. 또 매월 2억원의 자산관리비용은 김포골드밸리PFV(주) 주주총회 시 출자사들의 의결을 통해 사업규모와 기간을 감안해 월 2억원으로 책정된 후 자산관리운영비가 지급되고 있으며, 김포골드밸리PFV(주)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실시해 결산자료를 주주총회에 보고하는 등 자금 건전성을 확보하며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 다만, 결산내역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김포골드밸리PFV(주)가 상법에 의해 설립된 회사인 만큼 관련법 검토 후 회사에서 공개 가능하다면 공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기업 위해 비즈니스센터 관리공단 설립 계획
의혹 제기된 학운3산단, 투명 관리방안 모색
지역갈등 및 민원 위해 갈등조정위원회 신설

▲민선5기 동안 고질적인 민원이 많았다. 그런 이유 가운데는 인허가 과정에서 예찰행정을 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민원과 갈등을 해결할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된 이래 삶의 질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자체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급격히 증대됐다. 우리시도 국가사회 전반에 걸친 민주화 흐름 속에서 지역문제와 관련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사표시와 집단 형성을 통한 사회참여 분위기, 그리고 ‘개발’보다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 주민 의식에 따라 민관 갈등이 자주 초래된 바 있다. 집단민원은 어느 시대에도 존재해 왔고 또 앞으로도 존재할 보편적 사회현상이긴 하지만 지속적인 민관갈등은 과도한 사회적 비용 초래와 더불어 갈등심화와 지역통합 저해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다. 먼저 현장행정을 강화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청계천을 개발할 당시 수천명의 상인들과 “천 번을 만난다”는 자세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민선6기에도 민선5기 화두였던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집단민원 발생 사업이나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천 번, 만 번이라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최적의 안을 도출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집단민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갈등조정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다. 갈등조정위원회에는 집단민원의 당사자인 관을 배제하고 집단민원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공익대변자가 참여토록 해 공정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양 당사자가 합의할 수 있는 중재안을 내놓도록 할 것이다. 현재 시에서는 이미 갈등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조례안을 제정, 입법예고 중에 있다.

▲도지사와 당이 다르다. 민생안전을 위해 도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지난 민선5기 역시 도지사와 다른 당이었다. 비록 당적은 다르지만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한 바 있으며 앞으로 민선6기에도 이러한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김포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시장은 그 누구라도 만나야 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가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공약한 GTX 김포연장이다. 그동안 김포시 연장의 필요성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에 수차례 건의하였으나, 경제적 타탕성(B/C 0.85)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많았던 사업이다. 우리시의 경우 김포지하철 조기개통이 최우선 과제이고 이에 필요한 재원확보에 주력하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시의 재정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시민들의 편의는 높일 수 있도록 경기도와 능동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민선5기 4년간 골목골목, 굴렁쇠를 굴리며 시민과 만나왔다. 시민들을 만나야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6기 또한 이러한 기본적인 시정철학은 변함이 없다.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때로는 질책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민선6기 공약이 마련됐다. 시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꼭 지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실천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경쟁후보의 공약이라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시장을 비롯한 모든 간부 공직자들이 매주 1회 이상 현장에 나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생한 주민들의 요구와 불만, 불편을 듣고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재선 시장이 되었지만 초선의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김포시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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