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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별화된 맞춤형 복지 시작할 때김포시시각장애인협회 김상용 회장

이번 6.4지방선거 당시 시각장애인용 점자형 홍보물을 만든 시장 후보는 유영록 후보뿐. 김포시시각장애인협회 김상용 회장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형 홍보물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유영록, 신광철, 김동식 세 후보를 만나려 애썼지만 만나준 이는 유영록 후보 한 명이었다. 우연이었을까 결국 점자형 홍보물을 만든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김포시 시각장애인의 수는 1,230명. 그 중 중증시각장애인은 500여명 정도이다. 시각장애인의 복지와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김상용(62) 회장을 만났다.

시각장애를 얻게 된 경위는?

-건설업에 청춘을 바쳤지요. 그런데 갑자기 닥친 IMF 광풍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이 스트레스 때문인지 당뇨가 심해졌어요. 당뇨의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잃게 됐지요. 지금은 사물의 윤곽만을 느낄 정도로, 고배율의 확대경이 없이는 글자 한 자 읽지 못하는 처지가 됐어요. 정작 시력을 잃으니 식사할 때 밥을 흘리고 하니 가족들도 싫어하더라고요. 마음고생이 심했지요. 그런데 시각장애인협회에 회원 등록하고 여기에 나오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됐어요.

김포시시각장애인협회가 하는 일은?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위해서 점자교육과 보행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점자교육은 이곳 협회에 마련된 강의실에서 주 2회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 읽는 법을 교육하고 있어요. ‘가나다라’를 모두 외워야 하기 때문에 습득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점자를 보면서 익히면 그래도 좀 빠른데 일일이 손끝으로 더듬어 익혀야 해서 가나다라 익히는 데 1년 정도 걸립니다. 일반인에게도 점자교육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보행교육은 월 1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집 밖으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시각장애인의 특성상 나들이 겸해 보행교육을 고궁 같은 곳으로 가서 합니다. 버스를 대절해서 점심도 먹고 즐거운 하루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도서대여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김포시가 소속되어 있는 경기도시각장애인협회에서 녹음된 CD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은 이 CD를 대여해 평소 읽고 싶었던 명작들을 읽을 수 있지요.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시각장애인들의 자활과 여가를 위해 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김포시 전체 시각장애인 중 절반 이상이 노인층입니다. 김포에는 복지관과 경로당이 수없이 많이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그곳에도 가지 못합니다. 집에서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설령 경로당에 가더라도 장애인이라고 배척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과 거기에서 간단한 작업도 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이 바람입니다. 쉼터가 활성화되면 곧 시각장애인들의 자활을 이뤄낼 수 있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행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사업입니다. 요즈음 복지가 대세인데 복지도 장애인 별로 차별화되고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양주시 같은 경우는 시각장애인들만의 경로당인 특별경로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김포시도 맞춤형 복지를 시행할 때가 됐습니다.

시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매년 10월 15일이 시각장애인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우리 협회에서도 모금을 위한 바자회, 일반인들의 시각장애 체험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시민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여러 사업을 하는 데는 경비가 듭니다. 일회성이 아닌 소액이더라도 정기적인 후원이 필요합니다. 지방선거 때 시각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후보가 뽑혀서 기대가 큽니다. 시장부터 일반시민까지 많은 관심과 후원부탁드립니다. 자원봉사자도 많이 필요합니다. 저희 협회는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김포시시각장애인협회는 걸포동 차량등록사업소 4층에 있다.
전화는 031-997-0675, 후원계좌는 농협 569-01-013003이다.

-김종훈 기자

김종훈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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