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철호 신임 김포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선임이 너무 뜬금없지 않나

시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평소에 정치를 할 계획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나 유정복 전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가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김포 새누리당과 제 개인적인 상황이 맞물려 갑작스럽게 전개됐다. 주변의 존경하는 선후배들께서 진정으로 김포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봉사할 마음을 더 크게 가져볼 것을 권고했다. 정치란 국민을 위한 또 다른 봉사의 장이다. 정파와 당을 초월해 진정으로 김포와 김포시민을 위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

-정치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온 것은 아닌지

내 스스로 그동안 시민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시민축구단장을 맡아서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 추호도 정치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그냥 김포에서 태어나 자란 기업인으로서, 또 김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한 것 뿐이다. 나는 성격이 감추고 살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모른 척 하지 못하는 여린 사람이며 유쾌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합리적이지 못하고 불의한 것에 대해 참지 못한다. 열린 마인드로 시민과 함께 하는 자세로 일하겠다. 무엇보다 유정복 전 장관님이 떠난 공백을 당원들과 함께 조직위원장으로서 충실히 채워갈 계획이다.

-평소 정치권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 정치는 아직도 당파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정쟁을 위한 정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 불신과 정치냉소주의가 팽배하다. 정쟁과 지역이기주의, 중소기업 중심이 아닌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 등을 다수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당파성을 초월해 소신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포의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포는 격변의 도시다. 작년에 전국인구증가율 1위인 점과 신도시를 비롯해 지역 내 과제와 현안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역시 교통난 해결과 인구 증가율에 걸맞은 각종 기반시설 확충 등이다. 도시철도의 정상적인 개통을 통해 시민들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그리고 개발중심의 김포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농복합도시로서 김포다운 특성을 잘 살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 가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단절된 도시문화를 소통하며 살맛나는 정서와 문화로 만들어 가는 일이다. 이런 요소들이 균형 있게 성장할 때 행복한 도시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본다.

-당과의 관계설정 계획은

나는 2008년도에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한 당원이다. 그러나 당적을 떠나 지역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왔을 뿐이다. 당의 원로들을 비롯해 시도의원 여러분과 핵심 당원 여러분들은 대부분 잘 아는 분들이다. 유정복 전 장관님이 갑작스럽게 김포를 떠난 후유증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상심이 크리라 생각한다. 먼저 당심을 추스르고,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열망이 흩어지지 않도록 나서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원들의 여론과 기대가 무엇인지 겸손하게 경청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헌신은 앞서서 뛰고 섬기기는 보이지 않게 하는 자세로 일하고자 한다. 당원 여러분과 시민여러분의 지도편달을 바란다.

-일부 반발 움직임은 없나

아직 수많은 당원 여러분들의 여론을 충분히 접하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반발 여론을 접하지는 않았다. 어느 조직이든 100% 찬성이 어디 있겠나. 일부 비판적인 입장이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애정어린 충고라고 경청하겠다. 그러나 제 자신이 개인의 권력욕과 영달을 위해 정치권에 뛰어든 게 아닌 이상, 저의 진정성과 김포에 대한 애정을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체육회 상임 부회장과 김포시민축구단장을 맡아 열정적으로 일해 왔다. 민선5기 사람으로 분류돼 왔는데 유영록 시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가장 고민스러웠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사람이 유영록 시장이다. 유 시장은 개인적으로는 고교 후배이다. 내가 체육을 좋아해서 김포시 체육회 부회장을 맡아서 일해 온 관계이기도 하다. 유 시장에게 인간적으로 이렇게 돼 미안하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방선거는 정당을 초월해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우리 당 역시 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훌륭한 후보들을 심사하고 있다. 공심위의 결정이 나면 후보들과 함께 충분한 의견들을 나누겠다. 당선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시민과 지역을 위해 준비하고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후보들과 함께 고민하며 뛰겠다.

-7.30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나는 지금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포 선거구 조직위원장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조직위원장으로서 유정복 장관의 공백을 채우고 조직을 새롭게 하며 당을 꾸리는 일이 급선무다. 당원들과 함께 유쾌하고 활기찬 당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보선 출마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출마를 위해서는 당원 여러분의 뜻을 먼저 얻어야 하고, 시민들이 나를 지지해 줄 것인지를 겸허하게 들어야 한다. 또 중앙당의 공천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내 개인적인 출마의지보다 민심과 당심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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