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마을 양촌읍 건설 위해 오늘도 뛴다


안전행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안심마을 대상지역을 전국적으로 공모했다. 이 공모사업에 응모, 전국에서 10곳이 선정된 안심마을에 당당히 양촌읍이 뽑혔다. 사업비만 6억원. 

주민자치회 가운데 다른 김포시 읍면동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양촌읍주민자치회에서 기획홍보분과장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 심영섭 주민자치위원(47세)를 만났다. 

양촌읍은 김포한강신도시와 접해 있는 곳으로, 지역 안에 신도시 못지 않게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 있어 상대적으로 구 도심과 환경 및 주거의 질 면에서 많은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지역이다. 양촌읍주민자치회는 마을기업 등의 확대로 구 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저소득층 복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심마을 사업이란 지역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거주지 인근의 안전위해 요인들을 직접 관리해 나가고 행정기관은 해당 지역에 부족한 안전 인프라를 보완해 줌으로써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일이다. 각 읍면동의 주민들 자치를 위해 조직된 주민자치위원회가 단순 봉사단체 형식을 운영되는 것을 탈피하고 진정으로 지역발전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자 명칭을 주민자치회로 변경하고 안정행정부에서 자치회의 활성을 위해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심영섭 자치위원 등 양촌읍주민자치회에서는 며칠 밤잠을 설치며 기획서를 꾸려 도전했다.  

안심마을 시범사업 대상지역에 선정

그 결과 전국에서 10곳이 안심마을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는데 양촌읍이 뽑힌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양촌읍과 수원 송죽동 등 두 곳만이 최종 선정됐다. 혹자는 유정복 당시 안행부 장관의 도움으로 선정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당시 김포에서도 고촌과 하성 등 서너곳의 주민자치회가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보아 양촌읍의 노력과 참신한 기획력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양촌읍은 새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와 옛 주택들, 그리고 주변에 논밭들이 혼재돼 있어 사람의 왕래가 뜸한 곳들이 많아요. 이런 곳들은 자연히 보완이 취약할 수밖에 없지요. 마을 곳곳에 마을안길 같은 산책길을 조성하면 주민들이 산보와 운동을 위해 모여들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범죄도 예방될 것입니다. 자칫 슬럼화되기 쉬운 구 도심지역에는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만들겁니다.” 심 위원은 안심마을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대한 물음에 준비한 듯 막힘없이 계획을 설명한다.  

“주민자치회가 탄력받아 열심히 일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회장님 이하 우리 자치위원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어요. 공모사업뿐 아니라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나눔투게더 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지요.”

나눔투게더 운동은 양촌읍주민자치회가 자랑하는 주민복지사업이다. 지역의 음식점들을 설득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독거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독거노인들 중에는 거의 바깥 출입이 없이 집안에서만 홀로 지내는 분들이 많은데 이 어르신들을 음식점으로 초대해 식사도 제공하고 어르신들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낡은 집 수리 사업도 하고, 빨래봉사도 열심히 이어간다. 이 모든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자치위원을 위한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시간과 돈을 들여 강사를 초빙해 실시하고 있다. 

나눔투게더 운동으로 주민복지 사업 전개

양촌읍주민자치회는 이호석 회장과 부회장, 사무국장을 비롯 모두 28명의 자치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2년. 자치위원 공모를 보고 지원한 심영섭 위원을 두고 자치위원 선정위원들은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사업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 심 위원을 자치위원에 임명했다. 심 위원은 자치위원이 된 후 기획홍보분과장직을 맡아 안심마을 사업 응모를 위한 기획서 제작과 자치회 사업의 여러 분야에 예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쉴새 없이 내놓으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가장 바쁘게 살고 있다.  

“제가 잘나서 한 건 없어요.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사무국장님 세 분의 의지와 후원이 있기에 공모사업도 따고 여러 일들을 벌일 수 있었어요.” 겸손의 말인지 처세를 위한 아부(?)의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심 위원이 기획하는 일에 대해 믿고 든든히 받쳐주는 분들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양촌읍 양곡리 출신의 심영섭 자치위원. 심 위원은 양곡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서울로 유학을 간다. “공부 잘 해서 간 건 아니구요. 친척이 서울에 살고 있어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서울로 유학간 심 위원은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인천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심 위원은 지역운동을 위해 고향인 김포로 돌아왔다. 김포사랑청년회를 조직하고 마을 청년들을 대상으로 풍물도 가르치고 민주화 교육 등 의식화 교육 하는 데 청춘을 불살랐다. 고향을 위한, 잘 사는 마을을 위한 심 위원의 노력과 열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역발전 위해 최선 다할 터

기미년 3.1운동 당시 양촌에서 일어났던 오라니만세운동. 심 위원은 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파하기 위한 오라니만세운동사업단 일을 맡아 오랜 기간 봉사하고 지역언론사에 근무하며 지역의 일을 감시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그러다 고향인 양촌읍의 주민자치회의 자치위원이 되어 물 만난 고기처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심영섭 위원. “시의원 출마요? 그런 데는 관심없어요.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자리를 탐내 일하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위해 제가 잘하는 것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런데 열심히 뛰는데도 배가 들어가지 않네요.” 

양촌읍 안심마을 사업을 위해 애쓰는 심영섭 위원. 올 한 해 열심히 안심마을을 가꾸어 전국에서 제일가는 안심마을을 구축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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