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단이 간다 - 유 영 록 김포시장


지속가능한 창조도시는 '소통'과 '참여'로 가능


지난 10월29일 유영록 시장이 김포학생기자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학생기자들은 한 시간에 걸쳐 유 시장에게 학창시절에서부터 시정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질의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릴 적 꿈은 교수였다며 지금도 그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순간마다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가족이야말로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이자 멘토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도시가 시정 철학이라고 밝힌 유 시장은 소통과 참여를 내세우고 느리더라도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시정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재선에 도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가치를 발견해내 사회를 발전시켜내기 위한 행위라며 정치인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시장과 인터뷰한 김포학생 기자단은 올해 한국언론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출범했으며 현재 50여명의 김포시 관내 초·중고등학생들로 구성돼있다.<편집자주>



시장님의 학창시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만일 학창시절로 되돌아 간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요?
= 고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지났습니다. 당시에는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고 즐길 수 있는 문화도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사회와 학교문화로 인해 각자 개성과 꿈을 키우기에는 지금보다 많이 어려웠던 시기였어요. 그렇다고 공부만 하던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 저는 교수가 되는게 꿈이었어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힘들겠지만 보람된 일이라 여겼어요. 지금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교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싶어요.(웃음)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요. 특히, 세상을 많이 알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어요.

시장님께서 취임하신지 3년이 넘었습니다. 시장님의 시정철학을 들려주세요.
= 벽에 걸려 있는 시정방침이 보이시죠? (뒤쪽 벽을 가리키며) <소통하는 행정> <살맛나는 도시> <생동하는 경제> <신명나는 교육> <함께하는 복지> <참여하는 문화> 이 6가지가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첫 번째 쓰여 있는 <소통하는 행정>을 가장 중시하는 편입니다. 제가 만들고자 하는 사회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 창조도시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소통을 통한 열린 행정, 시민이 참여하는 참여 행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즉 시청은 시민들에게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시민들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것이죠. 지속가능한 창조도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끊임없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가능하리라 봅니다.

시장 재임동안의 소회를 말씀하신다면?
= 전국에서 공무원 1인당 시민 수가 가장 많은 곳이 김포라고 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구증가 1위라고 합니다. 그만큼 바쁜 도시라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도시철도를 비롯해 여러 대규모 현안들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강철책 제거, 아라뱃길 건설, 한강신도시 개발 등 일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저는 전국 230개 자치단체 중 우리 김포가 제일 역동적인 곳이라 생각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일이 잘 추진되어 시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가끔 시민분들께 호되게 야단을 맞을 때도 있지만 모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가르침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새겨듣고 있습니다.(웃음)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는 제2의 영혼"
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님과 가장 친구는 누구인지요?
= 가장 친한 친구는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가족은 저를 지탱해주고 위안을 주는 존재죠. 물론 친구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려울 때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은 역시 가족이 아닐까요?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췌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가까운 사람들, 특히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어요. 전 그 말에 십분 동의합니다. 학업에 시달리는 우리로서는 지친 마음을 달래줄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많습니다.

김포시의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우리 시에서는 사우청소년의 집과 통진청소년의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모여 춤과 노래를 연습할 수 있으며 영화도 보고 당구 등 취미 생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문화강좌와 청소년 축제 등 다양한 청소년 문화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청소년 육성재단을 통해 국제교류 등 청소년 문화예술 육성 지원, 위기청소년 지원 및 지원망 구축 등 관련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요. 앞으로 점차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 도시로서의 김포의 위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지난 2011년 교육경비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시 일반회계 총 예산의 1.5%선이던 교육경비 지원 예산을 2017년까지 총예산 중 2.0%이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원어민보조교사지원, 방과후 프로그램, 노후환경 개선사업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관내 농가와 연계된 친환경 학교급식 제공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교육발전 5개년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시설 개선과 신·구학교간 양극화 해소, 사교육비 부담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보급 등을 통해 신명나는 교육, 품격 높은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올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중국 산동성 카택시와 30여명 규모의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중국 역사, 문화 탐방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점차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합니다. 올해 서울시 강동구와 협약을 맺어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장래 '정치인'이 희망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 말씀 해주신다면? 또한 내년에 재선에 도전한다고 들었습니다.
= 정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가 중요합니다. 또한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문을 많이 봐야 합니다. 중앙 일간지 한가지 이상 구독하기를 권합니다.

저역시 평소 스크랩을 해서 꼬박꼬박 챙기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내년에 시장 재임에 한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자기가 이룰 수 있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많은 사회입니다. 꿈을 크게 갖고 본인 스스로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해요. 돈 한푼 안내도 방에서 하버드대와 서울대 강의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시대잖아요. 나아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와 중국어를 권합니다. 특히, 중국어를 배우세요. 국제회의 등에 나가면 중국어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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