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지에스 김 재 기 대표

현재 납품중인 이집트 현대자동차 베르나 자동차 조립공장

김재기 대표
(주)씨지에스 천연가스 사용 시스템 개발 상용화 성공
13년간 100억원 개발비 투자,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납품
3만원에 서울에서 부산 주행… 안전성 국제시험 통과


자동차의 기름값을 3배나 절약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화제다. 가솔린과 엘피지 차량에 이 시스템을 부착해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김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씨지에스(대표 김재기)가 개발한 CNG BI-FUEL 시스템이 그것이다. CNG천연가스는 현재 시내버스가 사용하는 연료다. 이 가스는 가정 내 도시가스와 같다. 이 가스를 압축해서 사용하는 것이 차량용 가스다.

이 시스템은 고가의 가솔린과 연비가 약한 LPG에 견줘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높아 기존 차량유지비의 3배나 절약이 가능하다.

현재 가솔린가격이 1리터당 2천원인 반면, 천연가스(CNG)는 1루베가 1천원이다. 연비는 1루베당 15km이다. 1루베가 1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휘발유에 비해 67%가 절약된다. 서울서 부산까지 3만원에 주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주)씨지에스는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13년 동안 100억원을 투자했다. 가스의 압력을 조절하는 레귤레이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여 수출과 내수시장에 판매하던 게 인연이 돼서 연구를 시작했다.

김재기 대표는 "당시만 해도 이렇게 연구비가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안전성을 높이고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하자가 없는 시스템을 만들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연구비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씨지에스는 가스탱크를 제외한 시스템에 들어가는 10여개의 부품 모두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생산체제다. 이런 기술력으로 인해 경쟁사 제품보다 안전성이 뛰어나고 연비가 9%나 높다.

씨지에스 제품은 현재 일본 도요타자동차(중국공장)에 OEM으로 납품중이다. 중국 내 공해문제를 해결할 핵심 시스템으로 인정받기 시작해 타 자동차 회사와도 대규모 납품이 체결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 수많은 차량들이 저희 제품을 장착하고 운행 중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돼 중국 내 타 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 현대베르나 생산 공장에도 납품이 되고 있다. 이집트를 비롯해 중국 등지는 천연가스(CNG)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기름값을 보조하고 있는데 연간 수십조원의 보조비로 인해 정부가 예산압박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유류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씨지에스사의 CNG 교체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표방하고 있다.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천연가스를 압축시켜서 압력을 적절히 조절하는 장치(레귤레이터)를 거쳐 엔진까지 골고루 힘에 맞게 컨트롤하는 전자장치(ECU)와 연료분사장치(인젝션) 등 핵심 기술로 이뤄져 있다. 수많은 반복에도 가스전달체계의 안정성과 압력을 조절하는 등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씨지에스사의 CNG BI-FUEL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국제안전시험(ISO15500)과 유럽 안전인증기준을 통과했다.

이 시스템은 경유차를 제외한 가솔린, 엘피지 전 차량에 장착이 다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연료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CNG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기존 연료로 대체가 돼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김 대표는 "연료비가 절감되기도 하지만 기름값 걱정이 없어 직원들의 영업력이 상승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매일 100km 이상을 운행하는 차량은 시스템 도입 비용을 1년이면 연료비 절감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시스템 장착은 현재 자동차 안전진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가능하다.

일부에서 가스 가격 상승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이 가스가 도시가스임을 감안하면 가정용 물가를 감안해 대폭적인 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전망할 수 있다.

김재기 대표는 이 사업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적극적인 경영자세가 13년간의 투자를 통해 성공한 저력이다. "한국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환경과 경제성이 뛰어난 CNG 가스사용을 권장하고 경유차 역시 사용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관련지침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www.cogas.co.kr 031-996-9700)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