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맞는 김포노인대학



나이를 잊고 숨겨진 재능을 개발하며, 친목의 장으로 하루하루 흥겨운 시간을 만들어 가는 노년의 학생들이 있다.

북변동 노인회관내 김포노인대학은 중년이후 새로운 삶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노인들의 신나는 배움터다.

친목의 장으로 하루하루를 즐겁게
수업이 있던 화요일 찾은 이곳에는 손뼉을 치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는 노래 교실과 장구를 두드리며 전통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민요가 있다. 민요는 한 번에 두 가지 동작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일주일이 신나는 과목이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어 움직이다 보면 발도 밟고 실수도 많지만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강좌라고 자랑하는 댄스 스포츠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싶지만 많이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분들이 하면 좋은 기공체조는 몸과 마음속의 기를 조절해서 균형을 잡아주는 과목이다.

수지침 강의를 듣는 유문선(72세) 씨는 아내가 당뇨로 40년을 앓고 있어서 15년 전에 배워 지금까지 시침을 하고 있는데 효험이 있는 것 같아 감사하며 재미도 있다고 한다.

노인대학에는 이 같은 건강관련 강좌가 있어 나이가 들면 관심을 갖게 마련인 건강에 대한 염려를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그리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종이접기는 손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으로 지금은 적은 인원으로 폐강위기에 처해있지만 수강을 듣는 학생들은 오늘도 돋보기 너머로 색종이 끝을 맞추기 위해 열심이다.

처음 컴퓨터를 접했을 때는 켜고 끄는 것도 몰라 당황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메일 주고받기, 사진과 서류 첨부하기 엑셀의 기초 까지 진도가 나갔다. 마치 한글을 못 읽다가 글을 읽는 것 같이 세상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김포 노인교육의 역사로 자리 매김하다
김포노인대학교(이석영 학장)는 1984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김포지역 노인교육의 역사이며, 3년제 교육기관으로 ‘중단하지 말고 배워 멋쟁이 노인이 되자’ 라는 학훈으로 현재 390여명의 학생이 다닌다.

 이곳에는 노래교실, 스포츠 댄스, 기공체조, 민요, 종이접기, 수지침, 컴퓨터 등 7개 반으로 나누어 운영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노인대학은 65세 이상 80세까지 11개 읍·면·동 경로당에서 추천을 받아 화, 수, 목요일에 주1회 학년 별로 활동한다.

 김포노인대학 학생들은 아침 9시에 등교하면 30분가량 대학 주변 청소를 하고 1시간가량, 초청한 명사의 강의를 듣는다. 아침강의가 끝나면 각자 선택한 과목별 특별활동을 하게 된다.

 이석영 학장은 “인생을 살면서 젊은이들에게 말로만 하지 말고 솔선수범하며 멋지게 사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하며, 오늘도 멋쟁이 노인이 되기 위해 분주하다.

 문의 : 김포노인대학 984-6440

종이접기반
수지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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