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승현 시의회 의장

도시철도 재정 걱정 커져 / 시장출마? "기회 되면 고민"

 

-새해 의정활동 방향은
올해는 5기 의회를 1년 6개월 남겨둔 해로서 의원들 역시 해야 할 일들이 많고 지역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성실히 마무리 할 시기다. 그리고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의정활동을 통해 의원으로서 할 일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열심히 한 만큼 시민들이 평가할 것으로 믿고 있다. 작년에 의회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있었던 갈등이 이제 모두 해소됐고, 의원들간 소통도 원만하게 되고 있다. 의원 간 소통과 시민간 소통을 하는 게 의장단의 역할이다. 시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귀담아 듣고 시정에 반영되도록 전달하는데 더욱 집중하겠다.

-의장의 당파성이 문제되지 않나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는 것처럼 시의장 역시 당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시민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면 간단한 문제다. 스스로가 자신을 높이려고 해서 높아지는 게 아니다.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을 위해서 때로는 양보하고 희생하다 보면, 어디선가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는 게 여론이다. 시민과 여론을 믿고 가는 게 의장으로서 태도라고 생각한다. 의원 간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작은 것에 연연해 지나치게 신경전을 벌이거나 자신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언론 보도 한두 번이 중요하지 않다. 진정성과 시민의 눈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의정비 인상에 따른 논란이 있었다.
의정비는 의정활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이자 시민의 혈세로 주어진 세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지금 의정비는 무급일 때인 지난 3기 때와 수령액을 비교하면 크게 많은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했다. 유급제로 바뀐 만큼 시민들이 이해하는 의정비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
시민단체에서 의정비가 많다고 지적하는 부분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에 대 한 의견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과연 우리가 열심히 일했는지를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반면, 의정활동을 위해서 어느 정도가 적정한 의정비인가를 객관화 시키고 제대로 의정비를 주고 일을 평가는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민선5기 의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의원들께서 대체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잘하고 계신다. 다만 같은 지역구 내에 2명의 의원이 함께 활동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서로가 선의의 경쟁심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지역구에서 선점하려는 욕구가 강해 때로는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은 시민들에게는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권위적인 요소 등은 다시 되돌아 볼 부분이다. 선택은 역시 시민이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만큼 선거에서 시민이 선택해 주시지 않겠나.

- 현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한 마디로 복지부동이다. 나름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을 안 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예산이 부족하고 민원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등 일하는 환경이 복잡해진 측면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복잡한 가운데서도 시민들을 위한 과제를 산출해 내고 대안을 모색하는 게 공직자들의 주요 업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과제를 찾아내 미리 대책을 강구하는 태도가 미래지향적인 공직자의 태도다. 아직은 눈앞의 일처리에 매여 있고,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는 게 김포시 공직자들의 현주소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의회사무과의 독립에 대한 의견은
의회사무과는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다. 그런데 인사권을 시장이 행사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독립적인 인사로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경기도와 인사를 교류하거나 의회사무직을 별도로 뽑는 등의 대책이 장기적으로는 수립될 필요가 있다.

-차기 시장에 출마하나

아직도 임기가 1년 6개월이나 남았다. 할 일도 많다. 어떤 길을 가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 보다, 시민이 선택해 줘야 만 가능하다. 의원생활을 시작한지가 벌써 15년이 지나고 있다. 항상 모든 가능성을 놓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선출직들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더 큰일들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갖는 것 아닌가. 현재 의장으로서 시민을 감동시키지 않고서 더 큰 일을 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지금의 일을 열심히 해서 시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평가를 받겠다.

-의장으로서 느낀 시민들의 고민은.
역시 도시철도에 대한 걱정이 많다. 도시철도가 정상적으로 갈수 있는 가부터 재정사업으로 도시철도사업이 갈 때 향후 신규 사업이나 지원이 중단될 것에 대한 우려들이 그것이다. 나 역시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시 부담을 최소화 하고 운영적자를 줄일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부분이다. 경기불황에 따른 생활고를 걱정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중소상공인들이 걱정을 않고 사는 새해가 되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새해 인사 한 말씀
시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정과 의정은 김포시의 중요한 두 축입니다. 지금까지 관심과 사랑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의정활동에도 더욱 매진하여 시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저희가 잘못할 때는 아낌없는 질책을 기다리겠습니다.

<지면우선_1050호_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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