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직 김포시축구협회장

김포시가 시민축구단을 창단한다. 축구협회와 김포시의 힘이 결합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이병직(49세) 김포시축구협회장은 “K3리그(챌린저 리그)를 통해 시민들과 축구 팬들의 열정을 모을 것이다. 그리고 축구를 통해 시민적 화합과 즐거움을 배가 시키겠다는 취지가 실려 있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실력 있는 선수영입을 위해 선수들은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하고 감독도 공모를 통해 뽑았다. 이병직 회장은“유소년 축구선수들이 나이가 들어도 뛸 구단이 없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고 축구를 통해 시민들이 김포에서도 즐거운 주말전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명을 선발하고 자체선수도 양성할 계획이다.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한국의 이야기다. 김포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김포시민구단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에 가족들이 함께 나와 즐겁게 경기를 즐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생계를 위해 시민구단답게 선수전원은 회사에 취직하여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연습하면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이 회장은 “상공인들을 비롯해 각계 기관에서 선수 한두 명씩 책임지도록 직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시민구단 운영비는 연간 8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이 가운데 4억원은 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4억원은 자체 조달 및 사회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1억원 정도는 협회가 조성해 조달해야 한다. 역대 가장 큰 부담규모다. 무거운 숙제들이 즐비하지만, 두말할 것도 없이 대부분 일들은 이병직 회장과 열성 회원들의 몫이다. “회원들이 시민과 축구를 순수한 맘으로 인식하고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것을 투명하고 열린 자세로 구단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현재 축구협회는 150여명의 회원이 뛰고 있고, 시민축구단은 내년 1월 창단, 3월부터 리그에 참가한다. 김포시민구단은 김포종합운동장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주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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