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한대학 해제

<사진> 오기수 김포대학교 총장권한대행

△ 학교 내 구성원 간 갈등은 학교의 가장 큰 문제였다. 해소여부는?

그동안 내부 구성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는 학교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발전을 위해 동력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대화로 서로 풀지 못한 과정이 아쉽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그런 갈등이 거의 해소됐다고 보면 된다. 대학이 본의 아니게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고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학교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대학이 있고, 학생이 존재해야 교수도 있고 직원도 있다는 위기의식과 반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 2012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내년까지 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한 대책수립은 무엇인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대학이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것은 회사로 말하면 흑자부도와 같은 이치다. 현금보유를 460억원이나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학교 내 문제로 투자가 이루어 지지 못한 결과다.

부실대학 지정에는 네 가지 평가 지표가 있는데 학생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 환원율이다. 저희대학은 올해 목표를 6개월만에 모두 달성했다. 김포대학이 임시이사회 체제가 장기화 되면서 투자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고 임시이사회는 재산과 관련해 결정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집행이 안 되다 보니 이런 결과를 당하게 됐다.

2월부터 9월까지 경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3개 학과를 구조조정하고 교직원 급여를 최대 12%까지 삭감했다. 현금 46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대학보다 탄탄한 상황이다. 내년만 지나면 정상화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학생들의 어려움은 없나?

대출이 제한된 어려움 외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물론 학교의 위상이 실추된 점이 아쉬운 점이지만, 내년부터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장학금을 60억 원이나 조성했다.

전국대학 가운데 8위 규모이고 수혜학생 대비해서는 전국대학 1위 규모다. 재학생들이나 신입생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교직원이 나서고 ‘1인 1취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교과부 지표보다 10%를 상향한 취업률을 달성했다. 1년 동안 달성할 지표들을 김포대학은 6개월 만에 달성했다. 모두가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준 결과다.

△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은 없나?

다행히도 자구노력에 힘입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 우려된다. 올해는 60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역 내 우수학생들이 김포대학을 많이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수진도 대폭 확충해서 학교 질을 높였다.

△ 학교 정상화에 대한 문제는 없나?

정상화를 위해서는 알다시피 가장먼저 제한대학이 풀려야 한다. 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사립대학분과위원회로부터 우리대학 정상화를 위해 지표점검 등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

10월 안건으로 채택된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노력한 근거들이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번 기회에 학교발전을 위한 기틀마련과 제도개혁, 구조조정을 통해 학교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도록 하겠다.

또한 구성원 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안모색도 필요하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언젠가는 학교의 오너가 구성원들 간의 논의와 협의를 통해 학교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것이다. 오너경영은 전횡이라는 문제점도 내제돼 있지만, 주인의식의 강한 장점도 있다.

△ 김포대학과 지역사회와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고 있나?

산관학 관계를 그동안 못해 온 것을 반성하고 있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2년 전부터 김포상공회의소와 함께 연계하여 대학 내 최고위 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평가도 좋다.

또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내 회사와 결합하여 대학과 회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정책적 고리를 찾아야 한다. 회사는 인재가 없다고 고민인데, 우리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은 다른 지역으로 취업하기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학생 지원제도를 통해 의무취업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고려 중이다. 향후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기여를 강화하겠다.

△ 향후 김포대학의 비전은?

2013학년도를 기점으로 부실대학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번의 위기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학평가 상위 15% 이내에 드는 대학을 만들 것이다. 또한 김포가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의 인프라와 기업들의 역량을 결합하는 데 집중하여 기업체 연구소와 학교의 교수진, 학생들의 역량을 산관학 협력을 통해 강화해 가는 데 노력하겠다. 고촌에 있는 학교부지에는 내년부터 제2캠퍼스 조성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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