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노+미네랄 함유 포도 2013년부터 출시예정

올해 환갑을 맞는 김포의 포도명인 이돌찬 회장(옥돌농원). 각종 언론의 인터뷰와 포도 관련단체의 회장을 맡으며 이미 전국적인 유명인사다.

이 회장은 인터뷰에 앞서 집옆의 600평규모 포도밭부터 보여줬다. 두 개의 태풍이 지나가고 또 태풍이 올라오는 날이어서 태풍 피해를 물었다.

"우리집 포도농장은 아무 걱정 안 해요. 파이프를 1m이상 땅에 박고 또 파이프를 빗대 박고 서로 용접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설계를 했어요. 또 바람과 비에 따라 자동으로 비닐이 오르고 내려집니다. 초속40~50m 바람이 불어도 별로 신경을 안 써요"

비닐하우스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끝이 안 보이는 포도나무터널에 마트에선 보지 못했던 길다란 포도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친환경은 기본입니다. 농약을 안 줘요. 민들레하고 참비름만 남기고 풀들을 다 손으로 뽑아냅니다. 자동 비닐하우스 개폐시스템과 방충망으로 해충이 아예 못 들어와요. 비와 바람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가 됩니다. 약을 줄 이유가 없고 손도 거의 안 가요. 품질도 월등하고 인건비 걱정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견학을 오시는데 막상 적용을 안하셔서 서운한 생각은 있어요"

이. 돌. 찬. 이름이 단단(?)하시다고 물었다. "제가 8남매인데, 위로 누이가 셋이에요. 어머니가 딸만 내리 셋을 낳으시자 할머니가 동네에 있던 모양 좋은 바위에 치성을 들이셨고 제가 나왔습니다. 해서 돌 석자의 '돌'과 돌림자 '찬'자를 넣어 '돌찬'이 됐습니다. '옥돌' 농장도 아내와 제 이름 한자씩을 따왔죠. 안사람 저때문에 처음에는 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요"

이 회장집 포도가 하도 유명하고 제값받기로 소문이 자자해 처음 시작이 궁금해 졌다. "논농사가 하도 힘이 들고 수익도 안나서 산흙을 가져다가 논을 매립해 포도를 심었습니다. 그랬는데 포도가 좋더라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산의 흙이 오염이 안돼있어서 그랬던 거였어요. 지금이야 덜하지 만 그때는 농약을 많이들 쳤어요. 대학도 안 나왔고 포도가 내 살길이고 인생이라 생각했습니다. 18년전에는 품종이 캠벨하나였어요. 물어물어 다니면서 일본책을 보게 됐습니다. 일본은 그때 벌써 퇴비를 안 주는 농사를 하더라구요. 특화된 품종이 있다는 소릴 듣고 가져다가 농사를 지으면서 버릴건 버리고 기를 것은 길러서 성공한 게 자흑색, 홍색, 청색의 삼색포도입니다. 전국에서는 제가 제일 처음 판매를 시작했죠"

금나노에 미라클 미네랄을 함유한 포도 생산 앞둬...2013년부터 복합 기능성 포도 출시 

이제 이돌찬 회장은 결실과 성과를 넘어 무르익게 하고 싶단다. 이 회장의 포도는 특허받은 기능성 포도다. 삼색 포도를 성공시킨 저력으로 금나노 포도의 재배법으로 2009년 특허를 받았다. 금을 분해해 포도에 주는 것이다.

"그냥 금으로된 물을 주는 줄 아는데, 그러면 특허가 났겠어요. 그냥 금은 흡수가 안 돼요. 몇 나노로 분해한 금을 얼마의 희석비율로 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번 포도 직거래행사에서 5kg짜리 일반포도가 1만9천원 또 친환경 저농약인증 포도가 2만1천원에 판매됐어요. 우리포도는 4kg이지만 4만원을 받았습니다. 판매가 많지는 않았지만 제값에 팔아야 합니다. 대량생산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우리 농업의 미래가 그래서는 안 됩니다"

기능성 특허포도에 덧붙여 이돌찬 회장이 필생의 역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포도가 있다. 올해 9월 초 이미 특허를 출원한 유박을 이용한 미네랄 포도다. 자체 시험 재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해 냈다. 병충해 피해는 낮추고 당도는 일반포도에 비해 2brix 이상이 더 나왔다. 한 달 뒤인 10월 중순이면 21Brix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당도가 16Brix 내외인 일반포도에 비하면 월등하다. 단것이 아니라 달디 달다. 탄력성도 좋아 변질의 우려도 적다. 탱탱한 포도다.

"포도는 흙이 좋아야 합니다. 좋은 흙은 숨쉬는 흙이고 미네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요. 지난달 미네랄 농법으로 기른 포도를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검사를 했습니다. 일반포도에 비해 칼륨이 3배 들어있고 일반포도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셀레늄과 아연도 들어 있어요. 사람의 균형과 생장에 미량이지만 필수적인 미네랄들이 나왔습니다. 또 농약성분은 물론 납, 수은 같은 중금속도 제거해 줍니다"

미네랄 포도는 유박을 활용한 농법이다. 유박은 유산균, 대두박, 깻묵가루 등을 완전 발효시킨 퇴비로 섬유질 등 영양소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서 88종의 미라클 미네랄과 함께 뿌리에 투여하면 작물이 균형을 이루며 월등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이돌찬 회장은 금나노 포도에 이어 미네랄까지 함께 투여한 복합 기능성 포도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이면 금나노와 미라클 미네랄을 함게 투여한 포도가 나옵니다. 포도가 다 비슷하지 않나, 많이 먹으면 똑같은 게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분명 다릅니다. 인삼과 삼산이 성분과 함량에서 크게 차이가 나듯이 유박을 이용한 미네랄 작물들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이름도 지어 놨습니다. '미네랄 G 나노포도'입니다. 남들이 포도를 입식하고 수확에 3년이 걸리지만 저는 2년만에 일반 수확량의 80%에 근접하게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 정성으로 성공시켰습니다. 내년에 두 가지를 혼합한 포도 꼭 맛보세요"

농사 한 길로 42년을 보낸 천성 농업인 포도박사 이돌찬 회장, 100살이 돼서도 포도와 농사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포도에 두 가지의 특별함이 섞이면 우리는 어떤 포도를 맛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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