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어린왕자 박인수 대표

진행, 기획, 연출, 무대감독, 공연 등 1인 5역 척척

극단어린왕자 박인수 대표는 재주꾼이다. 그를 대하면 즐거운 기운이 넘친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그의 끼는 고2 때부터 시작한 연극배우로 무대에서 익힌 노력의 산물이다. 여기에 타고난 끼가 더해져 익살과 진행 능력, 풍부한 무대경험이 쌓여 각종 공연의 기획과 연출이 가능하다.

박인수 대표는 요즘 바쁘다. 대명항 축제 총감독을 맡아 행사를 치렀고, 전국 각지에서 인형극을 비롯해 어린이 뮤지컬 초청 공연이 쇄도해서다. 또 오는 8월17일부터 이틀간 인삼맥주축제 행사를 연출하고 진행한다. 또 8월 3일 극단어린왕자 주최로 ‘제5회 아시아인형극페스티벌’을 김포시민회관에서 연다. 김포에서 14년 동안 일한 결과물인 인형페스티벌은 관객들에게 인형극의 다양성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면서 공연 불모지인 김포에서 14년 동안 이어온 공연역사의 결과물이다.

박 대표는 “인형극을 비롯해 연극의 불모지인 김포에서 1998년도부터 인형극과 어린이 뮤지컬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연극과 뮤지컬을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고 말했다.

극단 어린왕자 공연이 있을 때면 고정 팬들이 넘쳐 활력을 주기도 했지만, 경기불황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울 때도 많았다. 유료공연이기는 해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연활성화 차원에서 장소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이 아쉽다.

“타 지자체 경우에는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면서 공연할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은데 비해 김포시는 사업자로만 극단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아 열악한 환경의 극단이 자립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극단 어린왕자는 시민회관 임대료를 연간 가장 많이 내는 사업자다.

극단 어린왕자는 상시적으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조명과 음향, 무대 연출 등 전문 인력으로 짜인 팀웍이 강점이다. 여기에 올 들어 음향기기 등을 교체하는 등 시설을 보완해 극단 어린왕자의 행사기획 역량의 경쟁력을 키웠다. 이는 열악한 지역 공연에 인심을 쓰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경기불황으로 행사를 기획하는 주최측의 사정들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기획사들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많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했다.

박 대표의 꿈은 김포를 비롯해 전국에 질 높은 어린이 공연을 보급하는 것이다. 인형극 역시 이런 활성화 차원에서 아시아 페스티벌을 기획, 운영 중이다. “누군가는 공연문화를 이어가면서 고민을 현장에서 풀어내지 않으면 공연과 예술은 다시 후퇴할 것입니다” 박 대표가 공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꿈과 열정이 있어 배부른 극단이 어린왕자다.

* 극단 어린왕자 대표 박인수는
진엔터테인먼트 대표
(사)한국인형극협회김포시지부장
(전)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이사
(전)재단법인춘천인형극제협의회장
(전)김포시설관리공단 문화예술자문위원
(전)부산MBC뮤지컬 총감독
(전)김포시정발전위원회 문화예술분과 자문위원

* 주요 행사경력
·1988 올림픽 문화예술축전 무대감독
·1993 대전 엑스포문화행사 무대감독
·2002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장 무대감독
·2005 부산MBC뮤지컬축제 총감독
·2009 춘천인형극제 무대감독
·2012 김포대명항축제 총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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