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수장학회 이선호 회장

한번 선발된 장학생 졸업까지 지원해
바른인성 및 지역일꾼 양성 취지 심화
9명 회원이 38명으로...절약 장학회 굳혀

장학사업은 나눔의 일환이다. 나눔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정신을 심화시키고 인재를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 졸업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곳이 문수장학회다. 문수장학회가 지난 2007년 11월 9명으로 출발할 당시만 해도 순수한 뜻을 모으자는 취지가 사실상 전부였다. 만 4년이 지난 문수장학회는 이선호 회장이 4대 회장을 맡으면서 토대를 튼튼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학회는 그동안 220명의 학생들과 134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급식비 6천4백만원을 지급했다. 9명의 뜻이 무럭 무럭 자란 것이다. 이선호 회장은 “고촌 로타리 모임 등 에서 만난 뜻있는 회원들이 모여 과도하게 지출되는 행사비와 경비를 줄여 사회를 위해 사용하자는 취지로 모임을 갖게 됐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문수장학회는 회원들이 매달 회비를 모아 장학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들의 후원과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십시일반으로 생활인들이 절약해 회비를 내 운영한다. 또한 일회적인 기부에 그치지 않고 회원으로서 의무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장학정신의 생활화를 심화시킨다는 의미도 있다.

이 회장은 “저희 장학회는 장학정신의 생활화입니다. 그래서 회원들 스스로가 자부심과 절약정신으로 건강해지는 장학회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문수장학회의 특징은 지속적인 장학금 지원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선발학생에게 지속적으로 지급해 일회성으로 끝나는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급으로 학생들에게 장학정신의 뜻을 깊이 있게 심는 것이다.

작년 1800만원의 장학금 지급에 이어 올해는 2천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 회원 영입과 회원들 독려에 열심이다. 벌써 회원이 38명으로 확대됐다. “입회비가 백만원이지만 회원들의 호응이 좋아 아직도 우리사회가 살아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는게 이 회장의 느낌이다.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장학사업을 하는 문수장학회의 정신과 특징은 회원들이 호응에 힘입어 재미와 보람을 일군다. 현재 5천만원 적립금은 조만간 1억 목표를 채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호 회장은 “어려운 가운데서 힘을 모아주는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아쉬운 것은 지역출신들도 협력해 아름다움을 함께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들을 살피다 보면, 너무도 안타까워 눈물짓는 경우가 많다는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엄마가 옆집에 맡겨두고 돌아오지 않아 옆집 할머니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 등을 보면 우리가 할 일이 너무도 많다”고 말했다.

또 모 고등학교 학생이 1년 동안 교복없이 학교를 다닌 사례는 우리를 찡하게 한다. 교복을 입지 않고 몇 개월 째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조만간 전학을 갈 것이라고 했다. 몇 개월 뒤, 가정이 어려워 교복을 살 돈이 없었던 것을 알고서 장학회에서 교복을 마련해 준 경우가 있었다. 이 회장은 “어른으로서 너무도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문수장학회가 커 보이는 이유다.(문수장학회 www.cafe.daum.net/moo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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