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1일부터 버스진입이 불가능해진 직행버스터미널. 1주일이 지나도록 시민들은 폐쇄이유와 정류장을 몰라 출근시간 혼란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17여년 동안 김포시민의 발인 버스터미널 역할을 담당해왔던 북변동 직행버스터미널이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며 토지주인 김포개발에 의해 지난1일 일방적으로 폐쇄돼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김포개발이 한달간 강화운수와의 협상을 통해 직행버스터미널이 폐쇄되기까지 조정역할 없이 구경만 한 김포시에 대해서도‘시민불편에 우선한 개인이익’을 방관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김포개발은 지난달부터 강화운수측과 현재 승차권판매액의 10%(월 25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정류소 사용료를 17.5%(월 70만원)올리겠다는 인상안을 협상하다 결렬되면서 터미널을 폐쇄했다. 김포개발측은 “승차권 판매는 보증금 1천2백만원에 임대를 주었는데 임차인이 인건비 상승과 건물운영비등 적자운영이 가속돼 더 이상 영업할 수 없다고 해서 강화운수에 월 70만원의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화운수 측은 “경영압박으로 재정지원까지 받고 있는 시점에서 70만원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포터미널은 김포개발의 개인소유이기는 하나 17년 전 조성 당시 공익적 성격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김포개발과 강화운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포터미널은 지난 85년 무렵 당초 5일장이 있던 현재 부지를 이 지역 유지들이 출자(주. 김포개발)해 매입했으며 경찰서앞 터미널을 옮겨왔다. 옮겨오는 시점에서 이 지역은 일반 주거지역에서 상업지구로 변경까지 했다. 터미널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기관과 지역유지들의 노력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터미널은 조성 당시 김포개발의 개인 사적이익 보다 공익적 성격이 강했으며 지난 95년 김포개발측이 건물신축을 위한 사전검토를 시에 의뢰했을 때도 강화운수를 비롯한 운수회사들이 버스 회차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자 김포개발 스스로 이를 포기한 사건은 김포개발이 버스터미널과 같이 성장했음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17여년이 지나오면서 당초 김포개발 창업인사과 행정공무원들이 작고하거나 김포개발과의 인연이 없어지면서 김포터미널 조성을 위한 당초 의지는 현재 상당한 지가상승으로 재산을 늘린 김포개발측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시민의 공익이 무시되는 처지에 이르렀다.
이이대해 김포개발측은“직행터미널은 정류소개념이며 개인토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방적 폐쇄는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김포개발이 터미널을 이용, 이 일대 자기 소유부지의 지가상승을 유도해 놓고 이제 와서 개인재산을 운운하는 것은 몰염치한 행위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김포시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중재노력 없이 터미널이 폐쇄되자 주자창 공고 절차와 시설마련도 없이 우회도로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불법적 행태를 보였다.
市관계자는 공영터미널은 도시계획재정비가 완료되는 2년 후나 가능하다고 밝혀 이 사태가 김포개발과 강화운수측의 계산된 행위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즉 강화운수측은 마을버스가 회차지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터미널 인근 지점을 비용없이 사용하려는 것과 김포개발은 최근 이전한 5일장, 마을버스·직행터미널까지 옆에 두고 전체 부지를 상업시설로 개발, 이익을 보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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