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승범 제5대 한강신도시 연합회장

LH, 신도시 내 약속 불이행시 물리적 충돌 불가피
기존시민들과 신도시 역량 결합 김포발전위해 바람직
연합회 정치성은 중립...공약따라 지지 선택한 것 뿐


양승범 한강신도시 연합회장은 지난 8월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졌다. 그 때 후유증으로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지난 10월에 4기 공동회장에 이어 단독으로 5기 연합회장에 재 선출됐다. 양승범 5기 회장을 만났다.(편집자)


도시철도에 대한 연합회의 입장은?

입장은 지난 7월 공청회의 내용대로 건설되는 것이다. 4량 역사 설계에 275cm 폭의 전철을 도입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김포지하철이 건설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김해와 부산의 철도를 벤치마킹하고 왔는데,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했고, 방향을 재확인한 부분도 있었다.

풍무역사 설치를 놓고 풍무동 사람들과 이해가 부딪히고 있다. 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이자 교통분담금으로 세워진다고 해도, 대중교통이라는 측면에서 전체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는 직선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또한 소요예산 증가와 운행시간이 늘어나면 시민들의 이용이 떨어질 것을 고민하는 것이다. 또한 철도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내년 총선에서 도시철도 문제를 공약으로 내거는 바보 같은 후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고 이 정도로 합의된 사안을 논란 대상으로 다시 되돌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문제에 그동안 너무 몰입하다 다른 문제들은 소홀 한 것은 아닌가.

그게 문제다. 너무 오랫동안 도시철도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교통문제나, 주차장 확보 문제, 도서관 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을 놓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 대부분의 도시철도 문제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향후 활동 초점은 다른 문제를 위해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LH가 600억원 상당의 기반시설들을 감사원 감사를 근거로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말도 안 된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은 안 된다. 주민들과 연합회 집행부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화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 부터는 그렇게는 안 될 것이다. 다가오는 대책회의 자리는 아마도 선전포고 자리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현안문제는

복지와 문화예술분야, 주차장 확보, 특히 대중교통 노선확보는 무엇보다 시급하다. 자전거 도로 뿐 아니라, 도서관 설립, 장기지구 48번 공사구간 문제 등을 망라하여 철저하게 따질 계획이다. 실력행사를 불사할 것이다. 신도시 내 B지구(장기지구)는 그나마 먼저 세워져 낫지만, A지구와 C지구는 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불편이 말로 할 수 없는 지경이다. LH김포단장 차원에서 문제가 잘 해결될지 지켜보고 있다.

연합회가 신도시 문제만을 촉구 하는 등 이기적이라는 지적이다.

솔직하게 시인한다. 그 동안에는 신도시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힘든 측면이 있었다. 반면, 우리문제 해결이 곧 김포시 전체의 발전에 기여한 사례도 있었다. 대중교통문제 해결이 그런 경우다.

연합회가 너무 정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항간에서는 우리를 민주당 2중대라는 목소리도 있었다.(웃음) 절대 아니다. 지난 지자체 선거 당시에는 유영록 당시 후보가 9호선 연장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지지를 한 것이다. 다른 후보들이 같은 공약을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공약 때문에 지지를 한 것이지, 당을 보고 지지한 것은 아니다.

카페가 너무 정치적이고 감정적이지 않나?

카페는 여론을 수렴하는 도구다. 그리고 연합회는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서 일을 하는 기구다. 일부 회원들이 활동하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를 강제로 제어할 수는 없다. 합리적인 조정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

기존 시민들과 신도시 주민들의 역량이 서로 결합해야 김포시 전체의 역량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우리 모두가 김포시민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풍사모와도 대화를 할 용의가 항상 있다.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만남 자체를 거부하지 않는다. 향후에는 공익적 사업에 활동력 많이 할애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김포 지역사회가 혈연과 지연 등에 너무 얽혀 있어 어려움이 있다. 발전을 위해서는 빨리 이를 극복해야 한다.

연합회와 단지 등에서 내년 총선 후보자들을 교체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는데 사실인가.

그렇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참여당에 참신하고 일 잘하는 사람들을 공천해 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바 있다. 이는 그동안 현안문제에 대한 노력 여부가 작용했다.

연합회 내의 어려움은 없나

내부에서도 참여도가 부족하다. 자신들 단지 내 문제에는 적극적이면서 전체 신도시 문제는 소극적인 사람들이 있다. 교통문제들이 그렇게 해결될 문제인가. 모두 힘을 모아야만 우리 것을 얻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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