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봉사활동 경력, 김치희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치희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장
“조직의 단합과 체계화에 주력하겠다”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 3대 회장에 취임한 김치희(66) 신임회장의 취임 각오다.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는 김포지역 17개 여성단체들의 협의체로 회원을 모두 합치면 3천2백명에 달한다. 그만큼 마음만 먹으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있는 자리가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자리이다.

협의회는 1985년 발족 이후 여권신장, 양성평등 등의 외침보다 여성들의 사회적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변화시키는 데 노력하면서 여성의 위치를 찾고 있다.

김치희 회장이 봉사의 길에 접어든 지도 30여년 세월이 흘렀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 이웃에 손길을 내밀어 오다가 4년 전부터는 여성단체협의체 중 하나인 ‘I KOREA김포시지회’ 회장을 맡으며 활동의 폭을 넓혔다.

김 회장은 김포시에 단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회원 공감대와 상호 협조 친선 도모를 통해 문화수준을 높여 여성단체 회원 스스로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17개 단체를 묶어 큰 힘을 내겠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각 회원들의 가정 평안에까지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방침이다. 가족불화를 겪는 회원에게 사회참여를 유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묵묵히 단체, 협의체로서 일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 역할을 다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체, 협의체의 역할은 실천적인 행동을 시민에게 알려 그 전파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있다”고 말한다.

특히 김 회장은 "단체장으로서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책임이 막중한데도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며 단체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를 인식시켜 존경받는 단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매년 정기 워크숍 등을 개최해 단체장을 더 큰 일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한 사람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조직적 체계화를 통한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부 사업으로는 시가 운영하는 여성주관 행사 외에 여성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환경지킴이, 에너지절약, 수돗물 아껴쓰기, 아이 하나 더 낳기 운동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포시에는 여성발전기금이 없어 협의회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은데, 수익행사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김 회장은 바자회나 물물교환 등의 사업을 통한 자금 확보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렇게 1천만원 정도 재원을 확보해 각 단체 별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하고 평가 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수익사업으로 '행복 플러스 사랑' 음식 나눔 행사를 제안하고 장소제공을 해 순이익만 5백만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좌우명을 묻자 김 회장은 한결 같이 부지런한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一勤天下無難事’를 말했다. 아울러 “내 나이 66세지만 아직 꿈이 있다. 또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도 믿고 있다”고 말하는 김 회장. 그 섬세한 열정이 변화시킬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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