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새해 설계-김포우리병원 고성백 원장

우리병원
고성백 원장
김포우리병원은 올해 개원 10년을 맞는다. 10년은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꼭짓점이다.

고성백 원장은 지난 10년을 “성장이 필요할 때 안 큰다는 것은 줄어든다”는 뜻이라며 “투자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내실경영을 밝혔다.

의료서비스 질은 시설과 장비와 비례한다. 여기에 의료진과 간호업무의 질이 더해져 병원의 질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줄기차게 10년 동안 우리병원은 아낌없이 투자를 거듭해 왔다. 201년에는 별관을 신축 증설해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병상을 5백여 병상으로 확장했다.

간호사 70명 신규채용을 포함해 진료과 의사 등 올해만 100여명의 직원을 증원한다. 일반 관리직을 포함하면 직원이 630명으로 증원돼 김포에서 단일 사업장가운데 최대 규모가 된다. 또한 간호등급이 2등급으로 상향돼 대학병원 수준으로 서비스가 향상된다. 지역병원이 대학병원 수준의 간호 2등급인 경우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병원이 지향하는 병원의 서비스 수준을 가늠하게 한다.

고성백 원장은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의료분야는 시설과 좋은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서비스 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는 기본”이며 “올해는 환자에게는 일류병원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근무자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통해 좋은 직장을 누리도록 하는 게 새해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고 원장은 “식구(직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은 돈벌이 하는 곳이라기보다 생이 기록되는 곳이자 생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식구들이 마음의 안정 속에서 열정이 넘치도록 내실을 다지는 해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작년 한해 우리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30만명을 넘어섰고, 입원환자만도 14여만명에 달한다. 90% 이상의 병실 입원율을 자랑해 사실상 병실이 만원상태다. 10여년 동안 투자한 결실이 수치로 확인된 것.

우리병원의 학생 장학활동과 각종 사회단체 및 지역소외계층에 대한 왕성한 지원활동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사실 우리병원에 지원요청이 집중돼 지역 내에서 자제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고 원장은 “그동안 지역 활동을 도맡아 해 온 도현순 부원장이 칭찬받을 일이다(웃음). 병원도 이해관계를 떠나 지역과 호흡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계속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 원장의 생각 저변에는 그만의 사회적 인식이 바탕에 튼튼히 자리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때에 능력 있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원 당시 17명으로 시작한 의사는 65명이 되고, 간호사는 265명에서 340명이 됐고 여기에 올해 70명이 증원된다. 174병상이던 병원 규모는 올해 485병상으로 늘었다. 고 원장은 “옛날 제가 어릴 적 동네에서는 울력이 있었다.

이는 춘궁기 때 어려운 동네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식량을 제공해 춘궁기를 나게 하려는 선조들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며 직원 채용에 대한 계획이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환자의 치료 사업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직원과 환자 모두에게 만족스런 상생(相生)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함의적인 표현이다.

또한 외치(外治)와 내치(內治)의 결합력을 높여 가치의 극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