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시장 신년 인터뷰

-부족한 5800억 지방세로 충원 뒤 개발이익으로 충당
-공무원 아직 안주, 열정과 소신 있는 조직체질로 개선
-전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한강로 6월 개통 문제 해결

민선5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취임 6개월을 지나며 시 조직의 대규모 인사단행을 비롯해 최대 이슈인 중전철기본계획변경(안)을 지난해 30일 경기도에 제안했고, 올해는 승인여부가 결정 나는 등 변화가 많은 한해를 예고하고 있다. 유영록 시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역 내 현안에 대해 들었다.<편집자>

- 취임 6개월의 소감은? 밖에서 볼 때와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다른 점은.

“너무 빨리 지나 갔다. 이제 조직을 읽고 사람에 대한 얼굴을 익히면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6개월 동안이지만 시민참여위원회와 시민패널 구성을 완료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전 학년 의무급식(무상) 예산도 편성하고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도 수립해 경기도에 제안을 마쳤다. 내년부터는 구상하고 있던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

-조직 생리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직자들이 잘 하고 있다. 2달 반 정도가 지났는데 내가 의도한 대로 공직자들이 잘 따라온다. 올까지는 서로 탐색전이 있었던 것 같고 내년부터는 체크 앤 밸런스를 잘 해서 목표로 삼았던 것을 공직자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겠다.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자세를 유도하겠다.”

-외부에서는 젊은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인데. 문안하게 안착한 반면, 유영록답다라는 부분은 약했다는 평이다.

“올 한해 6개월 동안은 시정전반, 사람에 대해 파악해 일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고 보면 된다.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도시철도 공청회가 끝났으니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며 내 중점과제를 선두에서 이끌어 가겠다. 지난 6개월과는 다르게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

- 행사로 인해 많은 시간을 뺏기지만 현실적으로 거절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국장에게 위임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어떤가.

“이미 많이 위임하고 있다. 담당 국서별로 행사를 담당하게 한다. 읍면 행사는 읍면동장에게 맡기고 있다. 그래도 시 주관 행사는 가능하면 참석하려고 한다. 최근에는 도시철도 관련해서 중앙부서에 다닐 일이 많았다. 행사참석을 자제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행사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위해 불가피하게 참석치 못한 점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다.”



-지역변화에 맞춰 내부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김포시 공무원들은 역량들은 있지만 안주하는 경향도 크다. 공직내부의 역량을 강화 시키겠다. 글로벌마인드 갖추기 위해 외부 연수와 벤치마킹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조직이 창의와 열정,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도록 조직문화의 체질을 개선해 가도록 하겠다.”

-토론과 실제 효용성 있는 살아있는 학습과 교육이 필요한데도 겉돌고 있는 건 아닌가.

“김포는 지금의 두 배 인구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 공직사회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다. 나와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다. 사무관급 이상은 부서별로 나눠서라도 실시하겠다. 또 보고서에 익숙한 부분을 스스로 체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포신문의 행정사무감사 생방송을 본 시민들이 답변과정에서 드러난 집행부의 업무파악 능력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모니터링을 나도 했다. 앞으로 자기 업무 숙지가 안 되면 불이익을 주겠다. 공직내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인사가 무난한 반면 개혁적 측면은 부족했다는 평이다.

“개혁적인 인사가 아니라는 평판은 있었다. 개개인의 공직자들의 자질에 대한 파악이 모자란 부분이 있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 인사에서는 그동안 파악한 부분을 반영하겠다. 차기 인사에는 역량 있는 직원의 발탁인사를 기대해도 좋다.”

-9호선 직결에 추가로 필요한 5800억원의 재원 마련 방안은.

“일부 국비 도비 지원을 받는 방안도 생각중이지만 당장은 어렵다. 먼저 지방재정으로 충당을 해야 한다. 또한 개발을 통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도시 관리 계획을 정비하고 있다. 약 2백만평의 가용 개발지를 주목하고 있다. 계획했던 대로 개발이 이루어지면 지방세 부분을 충당하지 않더라도 5700억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먼저 지방세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 300억 정도는 국토해양부에서 지원할 근거가 있다. 선례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한 예로 신 안산 전철도 50km를 5조를 투입해서 진행한다. 우리 역시 못하란 법이 없다. 5800억 재원 조달 방법에 대해 시민들은 걱정을 하는데 우리 시 재정으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운영비 290억 가운데는 감가삼각비(대체비)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총 운영비는 얼마나 되나. 연간 700-800억을 추정하는 분석도 있다.

“그 정도는 아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1년 운영비가 직결일 경우 298억으로 생각하고 있다. 환승했을 때하고는 29억 차이가 난다.

감가삼각비 포함해 450억 정도로 보고 있다. 최저 입찰을 감안하면 최근의 흐름을 볼 때 10%정도 다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김포에는 저리로 돈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많아 희망적이다. 국토해양부나 경기도와 많은 접촉을 했는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안하고 2안 가운데 어느 안을 더 선호하는가.

“나는 1안으로 가는 것이 김포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사실 환승은 불편하다. 이왕 하는 것 9호선 직결을 통해 김포시 부가가치를 확실히 높이고 시민편익을 높일 수 있는 1안을 선택해 갈 계획이다. 시민 스스로 평가해도 주변 수도권에 뒤떨어졌다는 것을 감안 하면 직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GTX 부분은 일산 킨텍스에서 김포로 연결하는 걸로 힘을 쓰겠다.”

-48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체로 걱정이 많다. 고촌에서 통진 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내년 6월 한강로 개통은 확실한가.

“LH와 김포시가 하고 있는 공사구간은 큰 문제는 없다. 서울지방 국도지방관리청의 예산 확보가 안 된 것이 문제였다. 그동안 문제였던 예산문제를 지난 합동회의에서 LH와 인천도시공사, 서울시 SH가 분담키로 한 350억을 최종 1월까지 서로가 분담하기로 해결이 돼 걸림돌이 해소됐다.”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교통이 필수다. 교통은 불편해도 참을 수 있지만 교육에 대한 문제는 해결이 안되면 이사를 고려하는 부분이다.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투자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

“무상급식보다는 의무급식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내년 초등학교 의무급식을 선도했다. 당초 3학년부터 하는 것으로 했는데 내년부터 초등학교는 다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쪽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1.73%를 차지한다. 시설부분, 소프트웨어적 부분에 교육청과 협의해 예산을 많이 투여하려고 한다. 일반 교육기관에서 할 수 없는 자기주도형 학습프로그램, 교육 사각지대 학생 대상 프로그램 등 10가지 프로그램을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한다.”

-내부적 TF팀을 만들어서 시설 부분은 상당 보완이 된 것 같은데 소프트웨어적 질이 문제다.

“최근 글랜데일 시티와 자매결연 하였는데, 1월중으로 글랜데일 커뮤니티 칼리지와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시각을 넓혀 주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등록금 관계 등 토탈적으로 협약을 맺어 국내 등록금 수준으로 유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교육이 글로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중국 하택시와 공무원 인사교류를 하고 있는데 글랜데일 시티와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정과와 기술센터가 통폐합 됐는데, 김포농업에 어떤 복안은.

“이번 개편 최대 핵심은 농업관련 조직개편이다. 김포 농업은 너무 안주해 있다. 농사 하는 사람들도 농업에 대한 애정과 절박함이 없다. 김포의 장점이 수도권 먹을거리와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농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 이것을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농업이 최고인 줄 아는데 전라도나 경상도 농업이 얼마나 선진화 돼 있는지 모른다. 우리가 농업을 너무 등한시 했다. 지금까지의 김포 농업의 틀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지금 변화와 혁신을 거치지 않으면 김포농업은 영원히 뒤쳐질 수밖에 없다. 송용섭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진흥청 근무경험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와 역량을 갖춘 분이다. 김포농업의 기틀을 마련할 때까지 나와 임기를 함께 할 것이다.“

-그동안 농업 관련한 사업과 정책들이 검정되지 않고 아이디어 차원으로 즉흥성을 벗어나지 못한 건 아닌가.

“사업 선택을 신중하게 하고 일단 결정되면 집중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전권은 소장에게 위임해서 담당단위는 소장에게 배정했다. 그리고 농업관련 단체도 긍정적 기여도 하고 있지만 너무 많고, 김포 농업 전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속한 단체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면도 있다. 소득이 보장된 경우에 사업을 할 것이다. 보여주기만을 위한 사업은 안 된다. 엘리트농업대학 역시 지적 함양을 위한 교육은 안 된다. 소득이 보장되는 교육이자 실용성 있는 교육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성장 동력 차원에서 보면 기업이 그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데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은?

“농업도 중요하지만 관내 기업이 5500개. 경기도내 4번째로 큰 규모다. 기업이 활성화 되지 않으면 고용창출에도 문제가 된다. 기업이 편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시의 의무다. 내년도 예산에서도 기업 관련으로 배정을 많이 했다. 양촌산업단지도 1단계를 마무리했고 최근 2단계도 승인을 받았다. 양촌일대를 대규모 단지로 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중소, 강소기업들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단지화로 5개읍면동에 산재해 있는 기업을 모으고 환경 문제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6개월 동안 소통에 대한 부분에 소홀한 부분도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12월 정도 들어오니 민원성 만남은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우리 시의 최대현안에 대해서 시민과 만나겠다. 이전에는 시민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해서 가진 만남이었지만, 앞으로는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듣겠다. 지금까지는 본청에서만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읍면동,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들을 계획이다.”

-문화예술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문화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대명항 축제, 중봉문화제를 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 시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그냥 추진했다. 지역 축제나 문화제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 위원회를 상설화 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연초 워크숍을 가지고 상설화 등으로 오랜 준비를 거쳐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논의해서 축제 속에 포함 시키겠다. 그리고 체육행사 위주를 탈피하겠다. 공무원과 몇몇 인사만 참여하는 행사는 지양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지난 6개월은 민선5기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해 달라. 새해부터는 그것을 바탕으로 민선5기를 제대로 이끌어 가겠다. 심정적으로는 지하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포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다. 휴양 편의시설에도 투자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기반을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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