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의원 최창의 인터뷰

1.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최초 직선제로 치러진 경기도의원 제 6선거구에서 3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되셨다. 3선 의원으로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은데 당선 소감은.

◆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 교육의원 선거에서 성원해주시고 밀어주신 유권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섰다가 낙선되신 후보자님들께 위로를 드린다.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신 뜻을 잘 받들어 참된 교육을 열망하는 시민여러분과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2. 직선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육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 교육의원은 교육계의 국회의원과 같은 구실을 한다. 도교육청의 약 9조원에 달하는 교육예산을 심의하고 교육행정을 감사하고 조사한다. 또한 교육과 학예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입법기능도 한다.
이제 새로 선출된 교육의원은 다가오는 7월부터 4년 동안 일하게 된다. 누구보다 바르고 깨끗하게 일하겠다. 그리고 우리 학교현장을 열심히 발로 뛰면서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3. 도 교육 상임위원장 구성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 우리 교육의원들은 교육위원장을 감투나 특별한 자리로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미래인 교육문제만큼은 비정당인이자 교육계 출신인 교육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교육 본질적 관점에서 다루어야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회 운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논의 구조에 교육계를 대변하는 교육의원들이 소외되지 않고 참여하려는 것일 뿐이다. 이처럼 당연한 요구를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정당출신 일반도의원들이 교육위원장을 나눠 먹기식으로 차지한 것에 대해 교육자치 수호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한 것이다.

4.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이 학교용지매입비 미 전입금으로 갈등이 심하다. 해결방안은 없는가.

◆ 경기도가 학교용지매입비로 경기도교육청에 부담해야 할 전입금이 1조2천억원 가량이다. 이처럼 막대한 재정을 수년째 미뤄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용지 매입비 이자 부담과 원금 상환을 위해 재정 부담에 허덕일 뿐 아니라 장기동초를 비롯한 일부 택지지구의 학교신설까지 미뤄두고 있다.

학교설립 문제는 경기교육의 근간이자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조속하게 학교용지 매입비 상환계획서를 제출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교육위원회 차원에서도 지난 상임위 회의를 통해 학교용지매입비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특위의 공정한 조사를 거쳐 학교용지 매입비 부담액을 정확하게 산출하고 경기도와 교육청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내놓도록 해야 한다.

5. 장기동초 문제를 비롯해 학교설립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앞으로 신도시 내 11개교가 설립되어야 하는데, 이 또한 어떻게 해결점을 찾고 있나.

◆ 장기동초 학교설립 연기에 따른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민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역 대책위 관계자도 만나고 도교육청에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도교육청과 도청, LH 관계자가 몇 차례 만나고 권익위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더욱이 도교육청과 도청이 책임을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 해서 안타깝다.

이 문제를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지난 교육위원회 회의 전후로 도교육청 지원국장을 비롯한 실무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하였다. 장기동초 설립을 연기함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고 현재 도교육청이 확보한 학교용지 매입비 자체 예산에서 장기동초 학교용지를 우선 매입하도록 주문하였다.

도교육청은 택지개발지구 학교설립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8월말 안에 장기동초를 우선순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6. 이번 선거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함께 학교 만족도 높이기 공약을 내걸었다. 김포 지역의 열악한 교육발전을 위해 김포 지역의 혁신학교 지정 등 준비 중인 정책 대안들을 알려 달라.

◆ 현재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 정책은 매우 주목받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 김포지역에도 준비가 되는 학교부터 혁신학교 지정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존지역 학교 중 농촌의 소규모 학교나 한강 신도시내의 신설 학교 중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부터 지정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혁신학교가 이웃 학교와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이 고정화되지 않도록 혁신학교의 우수한 운영사례들이 다른 일반 학교로 전파되도록 하는데도 힘쓸 것이다. 김포지역 전문계고의 특성화고 전환 문제는 정부의 전문계 선진화 정책과 연계하여 우리 지역이 소외되지 않고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교육관계자와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가겠다.

7. 마지막으로 앞으로 포부와 함께 김포시민,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금 우리 교육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만큼 우리 교육이 입시와 학벌에 따른 출세주의로 비뚤어지고 망가져 있다는 것이다. 교육 때문에 행복해야 하는데 교육 때문에 불행한 것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다.

이제 공교육의 이러한 모습을 바로잡아야 한다. 교육이 본래의 목표를 찾아 아이들의 숨어있는 가능성을 찾아내고 저마다 가진 재능과 소질을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겠다.

교육 때문에 행복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온힘을 기울여 일하겠다. 여러분께서도 학교 교육과 저희 교육의원들의 활동에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 늘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의견을 들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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