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 김포지점 서승환 지점장

“신용관리 필수...거짓 없이 책임지는 기업이 좋은 기업”

방문상담 통해 현장에서 보증서 발급 등 서비스 확대.

아무리 급해도 사채 쓰면 악순환...신보를 찾으세요.

▲서승환 경기신보  김포지점장

신용이 순환돼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찾아가는 해결사가 있다. 배고플 때 따끈한 보리밥 한 그릇의 감사처럼,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자금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이 그곳이다. 지난 1997년 11월 설립한 김포지점은 작년 김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만 천여 명에게 일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신용으로 대출했다. 소속된 직원들을 감안하면 신보의 혜택은 최소한 수만 명에게 전달된 셈이다. 소상공인들은 작게는 5백만원에서 일천만원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그리고 회사자금은 수억 원대 규모다.

제3대 지점장으로 취임한 서승환 지점장은 올해 41세다. 고속승진 케이스다.

참신함과 진솔함이 무기라는 것을 한눈에 읽힌다.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구분하는 노하우를 물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접합니다. 경찰 열명이 한 도독막지 못하듯 저 역시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회사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화장실을 봅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통해 오너의 마인드와 관리력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많은 돈을 대출하는 책임자로서 판단이 간단하다. 재무제표는 형식에 불과하다는 게 서 지점장의 입장이다. 책임감과 진실한 자세가 가장 중요한 대출의 기준이라는 것.

다음은 삶의 이력을 살핀다. 그래서 사람의 인상을 중요하게 본다. 살아온 인생살이를 듣다보면 그 사람의 인품과 진솔함, 책임감 정도를 느낀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이런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 지점장은 포장하는 기업은 문제가 많다고 한다. 포장하지 말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자 극복하는 회사라는 판단이다.

경기신보는 일반 기술신보나 신용보증기금과는 다르다. 30억 이상을 거래하는 기업들이 신용기금을 이용한다면, 경기신보는 이로부터 소외받는 소상공인과 개인, 영세한 사업가들을 위해 설립한 보증재단이다. 즉 잘나가는 기업이나 업체보다 어려운 서민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보증재단이다.

“어떠한 경우도 사채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채는 이자가 40% 이상이어서 급하다고 사채를 사용하면 개인도 결국 망하고 나라도 망합니다. 서 지점장은 ‘사채 없는 청정김포’ 사업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사채는 고질적인 악순환이자, 건강한 자금의 순환을 막는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사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저희에게 오십시오. 방법을 찾아드리겠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다. 희망이 없어 사채를 전전하는 어둠속에서도 희망을 주는 곳이 있으니 말이다. 신용사회가 된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도 일반 소상공인이나 많은 사람들이 신용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서 지점장은 “버튼 하나로 연체일수까지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30일 연체가 있으면, 6개월 이내에는 대출이 어렵습니다.” 세금을 비롯해 공과금 등 제 날짜에 납부하는 스케줄 관리와 결제통장 단일화를 적극 권장했다.

수천원 연체 때문에 대출액이 줄어드는 경우와 대출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한 원인 가운데는 이런 이유가 다반사라는 것. 신용이 곧 자본인 셈이다.

“김포는 누가 뭐래도 기업도시입니다. 공항이 가깝고 서울을 비롯해 인천 등 주변에 2천만 명의 시장이 에워싸고 있는 것은 기업도시로서 김포의 완벽한 조건입니다.” 김포의 미래 동력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준 말이다.

신보는 찾아가는 서비스에 익숙한 조직이 된지 오래다. 정기적으로 면사무소와 상인들을 찾아가 출장상담을 하고 현장에서 보증서까지 지급한다. 소외받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배려다. 아직도 이런 신용재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영업자가 많다. 김포지점의 찾아가는 활동은 세상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데 충분하다.

“훌륭한 기업이란 책임 있고 거짓말을 안 하는 기업”이라는 서 지점장의 단순한 논리가 세상의 이치와 같다. 신보에서 믿음을 얻는 다는 것은 책임과 투명을 쌓는 다는 의미다. 성공은 그런 훌륭함에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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