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민 하사 부친 방동혁씨

천안함 사태로 고인이 된 양촌면 학운리에 거주했던 방일민 하사의 아버지 방광혁(59세)씨를 추모 분향소가 설치된 김포시민회관에서 만났다.

초췌한 얼굴인 방 씨는 “김포 시민에게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감사드린다”며 “착하게 커줘서 너무 고맙고, 이렇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며 울먹였다.

자식 키운 부모 맘이 그렇듯 방 씨는 눈물마저 메마른 듯 힘겨운 표정이었다.

“소식을 처음 접할 때는 함대에 구멍이 났다고 듣고 현지로 내려 갔는데 부대에 도착하니 배가 두동강이가 났다고 했다"며 살아있을 가능성이 일순간 사라졌다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돌아와서 고맙다는 방 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해군 지원 동기에 대해 “고등학교 때 부터 요리를 좋아해 고등학교 때 요리학원을 다녀서 조리사 자격증을 여러개 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조리를 많이 배우기 위해 장기하사로 지원했다”고 밝히고 “항상 친구들과 웃고 너무 착한 아이였는데”라며 눈시울을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에서 우왕 좌와한 군의 대응에 대해서 “구타만 없어졌지 내가 군대생활 할 때와 달라진 게 없다. 변화가 왔으면 좋겠다”며 “이런 군대를 믿고 누가 자식을 군대에 보내겠느냐. 둘째 아들도 신체검사가 나와 이번 사건으로 연기했지만 진짜로 군대 안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겠죠”라며 말을 더 이상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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