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농업 타 지역에 비해 여건 좋아

이사람 - 이영희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장


이영희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장
경기도 12개 대표적인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민단체협의회는 1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단체다.

지난 3월 15일 회장을 맡은 이영희(66세. 대곶면 대능리) 회장은 30여 년 동안 농민단체 활동을 해 오다 올해 이 농민단체협의회장직을 맡았다. 농민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보다 효과적인 단체 활동을 위한 것이다. 이영희 회장을 만났다.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
생활개선회를 비롯해 4H지도자협의회, 쌀전업농등 12개 경기도내 농민단체를 협의회로 만든 것이 농민단체협의회다. 개인적으로는 김포시 농촌지도자연합회장을 거쳐 경기도연합회장을 맡다보니, 협의회장을 맡게 됐다. 지도자연합회장은 1947년 성인구락부로 시작한 초기 농민단체다. 농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생산력이 전무한 시절 농촌계몽운동과 농업기술을 현지(마을) 농민들에게 지도해 줄 지도자들이 필요한 시절이었다.
당시는 다수확 위주의 증가대책이 장려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농촌이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 농가 소득증대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단체 활동을 수십 년 하다 보니 이번에 농민단체협의회장직을 맡게 됐다. 경기도지사가 참석하는 월 정례회의에 대표로 참석해 농민단체들의 어려움과 경기도 농업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곳에서 논의되는 대책들은 가감 없이 전달된다.

- 김포농업의 미래는 어떠한가.
김포지역은 타 지역에 견주어 발전적인 지역이다. 31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봐도 그렇다. 그러나 농업이 산업화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농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농화 되고, 품목의 다양화, 친환경 농법의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농민들이 처한 현실이 어렵고 난감하지만 이런 정책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다수확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질로 승부할 때다.
김포를 가리켜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진 지역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그리고 농지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폭등한 지역이기도 하다. 농민들에게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다.
-농업의 대안은 무엇인가
농업은 어렵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가장 큰 문제는 농업을 전수받을 자식들이 없다는데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농업을 전수받을 자식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농업이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농지 규제를 대폭 완화해 자식들이 농업을 이어받아도 최소한의 부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이용효과가 있도록 구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98%에 달하는 쌀 자급률 외 자급률은 27%를 극복하는 대안을 농업이 찾아야 한다. 쌀만을 주요작물로 고정불변화한 장려정책의 후유증이다. 그동안 160조를 농촌에 쏟아 부었지만, 지금 160조원이 어디로 갔는가. 이제는 작목의 다양화를 유도하고 쌀 위주 정책에서 타 품목 장려정책으로 전환할 때다. 작은 배로는 큰 바다를 건너지 못한다. 기술교류와 품질고도화를 위해 농민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농업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요즘 들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농업만큼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한 업종은 없을 것이다. 농사가 갖는 담수역량이 그렇다. 36억 톤을 담수하는 용량은 춘천댐 40배에 달한다. 50%는 정화되고 2.7배의 물이 지하수로 이용되고 있다. 농업과 농민은 이처럼 인류에게 저공해 산업으로 기여하며 5천년 동안 일해 왔다. 앞으로 경기농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문수 지사 역시 농업회관을 마련해 농민단체가 입주하도록 하는 등 농민들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 이제는 질적 발전을 위해 협력하며 고민을 높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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