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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맛으로 농락하다역지사지로 성공을 공략하다

(주)맛있는 생각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순수의 시대에서 ‘쾌락의 시대’를 열었던 것도 맛의 유혹에서 비롯된 사실을 상기하지 않아도, 우리들은 날마다, 밤마다, 시시각각...맛의 유혹을 상기하며 세상을 뒤진다. 인간에게 맛이란 요소는 우리 일상과 삶속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 가까이는 날마다 찾아 헤매는 점심시간의 샐러리맨들의 집단행동(?)이 그렇고, 밤마다 저울질하는 회식과 술 약속이 그렇다. 행복한 가족들의 소박한 만찬이 그렇다. 그들을 위한 ‘그 맛’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편집자>

상상속의 맛있는 ‘그 맛’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행복한 세상이 올 것이다. 사업은 물론 대박이다. 촉각, 후각, 미각, 청각으로 이어지는 오감만족(五感滿足)은 생활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감이 만족하면 행복감은 충만 된다. 배부름도 이 부류다. 맛과 배부름의 대명사는 단연 치킨이다. 호프 한 잔에 서민적 데이트의 중매요리가 바로 치킨이다.
한국 사람이 하루에 맛과 배부름의 만족감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하는 닭이 자그마치 150만 마리라고 한다. 3인 가족 기준하면, 50만 가정에서 하루에 한 마리의 닭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창업 4년 만에 700억 매출

이렇듯 흔하디흔한 닭이 ‘맛있는 생각’과 결합해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회사 설립 4년도 안 돼 ‘굽네치킨’ 브랜드로 700호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맛있는 생각 홍경호(41) 대표가 그 장본인이다.
36살에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140-5번지 일원에 회사를 설립한지 4년 만에 연매출 700억 원의 회사로 성장시킨 홍 대표는 올해 41세다. 김포초등학교 69회, 김포종고를 졸업한 토박이 사업가다.
그의 경영 스타일을 보면 그의 담대함과 마인드에 놀란다. 그에 경영철학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말이 쉽지 실천하기는 어려운 게 역지사지이다. 그러나 그의 성공비결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10년간 준비한 전문성과, 업계흐름을 간파하고 배팅하는 배짱 등이 결합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동종업계 취업하며 10년 준비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여부는 아이템과 경영전략이 맞아야 가능하다. (주)맛있는 생각의 아이템은 소위 통닭 판매 사업이다. 가장 흔한 사업아이템이다. 일 년이면 수없이 닭을 소재로 한 가맹점을 모집하는 홍보가 홍수를 이루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서 홍 대표의 굽네치킨은 어떻게 차별성을 갖고 성공할 수 있었을까.
굽네치킨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으로만 구워내는 요리다. 그래서 현대인이 가장 싫어하는 콜레스트롤 걱정을 해결했다. 반복적으로 기름에 튀기면서 쏟아져 나오는 산화된 기름의 불안감을 해결하고, 맛을 높인 것이 굽네치킨과 일반 치킨과의 차이다.
누구나 생각했음직한 오븐요리를 대중화하기까지는, 홍 대표의 전문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분야의 사업을 위해 준비한 ‘파파이스’에서의 10년간 근무하던 시절, 오븐 요리 힌트를 얻고 손님들의 맛 취향과 동향 등을 파악하며 쌓았던 노하우와 기술로 개발된 것이 바로 굽네치킨 오븐요리 비법이다.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일상의 이변’과, 보이지만 보이지 않은 10년 ‘통찰력’의 산물인 셈이다.

오븐 치킨 시대 열어

웰빙 소비욕구와, 튀김 닭 시장의 흐름과 한계를 읽으면서,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신념으로 시작한 사업은, 맛이 좋고, 건강에 좋고, 역지사지 경영전략이 결합하자, 굽네치킨 가맹점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06년 회사 설립 해에 100개이던 가맹점은 2007년에 300개, 2008년 500개, 올해는10월 현재 700호를 개설했다. 매년 200개씩의 가맹점이 증가 개설됐고, 올해는 벌써 200개를 넘겼다.
이런 폭발적인 가맹점 증가의 비결은, 철저한 가맹점을 위한 경영마인드에 힘입은 ‘장사 잘되는 가맹점’으로 평가받는데 있다. 이런 약속을 위해 (주)맛있는 생각의 굽네치킨은 개설과정에서 일체의 이익을 본사는 취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점 사업에서 가맹점을 개설하려면, 가맹점 보증금을 비롯해 인테리어 비용, 장비 등을 구비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으로부터 돈을 받고 본사가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본사는 가맹점으로 부터 일정정도의 이익을 챙기는 것은 이 업계의 관행이 된지 오래다. 가맹 점주는 비싸도 비싸다는 말도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모든 것을 본사에 이끌려 가야만 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주)맛있는 생각은, 모든 것을 가맹점주가 선택하고, 구입하고 인터리어 공사를 알아서 한다. 본사는 설계와 감리만 무료로 감독해 준다. 굽네치킨의 이미지 관리 차원이다.

가맹점 개설시 이익 안 챙겨

홍 대표는 “대부분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분들이 어렵게 시작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어려운 분들의 소중한 자금 한 푼이라도 헛되이 사용되지 않고 운영자금으로 사용되도록 하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숟가락 하나에서도 본사는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게 맛있는 생각의 사업방침이다.
홍 대표는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가 잘된다는 것을 실천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동종 업계에서 가맹점 비를 받을 것을 요구받기도 하지만, 홍 대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생각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김포시 장기동에서 친구가 운영하던 가계를 월 200만원씩 주기로 임대하여 본인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달과 요리를 하면서 운영한 경험과 땀에서 베어난 방침이다.

매출 10% 광고비 투자

가맹점이 잘 된다는 것은 가맹점이 돈을 잘 벌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맛있는 생각은 가맹점 지원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작년 매출 360억 가운데, 자사 TV 광고에 유명 가수인 소녀시대를 등장시켜 광고비로 32억 원을 쏟았다. 홍 대표는 “빚을 얻어서 광고를 했다”고 밝혀 그의 공격적인 경영과 가맹점을 지원하는 마인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런 지원에 힘입어 굽네치킨의 단위 가맹점 매출은 업계 1위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맛있는 생각 보다 가맹점수가 30% 많은 경쟁 업체와 월 닭 소비량이 같다. 이는 여타의 경쟁 가맹점 보다 굽네치킨의 단위 가맹점이 30%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 하는 근거다.
이런 추세라면 2010년에는 1000호 가맹점 개설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맹점 지원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놓고 씨름중이다. 단연 TV 광고는 여전히 쏟아 붓고 있다. 매출, 가맴점 수 업계 1위 자리는 2년 이내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50대에 1조 매출 목표

홍 대표는 “10년 후 50대에는 1조 매출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습니다. 인성을 제대로 교육하는 학교 설립과, 100억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그의 선행은 벌써 시작되고 있다. 김포시축구협회에 매달 150만원을 비롯해 월 20만원씩 37명의 학생에게 740만원의 장학금 지급과, 생명의 숲 후원금으로 매달 1백만 원을 지원하는 등 매달 1천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생색내기 사업가들과 다른 모습이다.
50명의 직원들에게는 아이 낳기 운동을 장려한다. 둘째를 낳으면 1천만 원, 셋째는 2천만 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주)맛있는 생각에 근무하며 아이 셋을 낳으면 3천만 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 “초 고령화 시대에 우리는 90세를 살 텐데, 누가 노인인 우리들을 보살필 것인지 걱정스럽고, 나라가 걱정돼 이런 포상 제도를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맛있는 생각’이 있기까지 애국심으로 확대된 역지사지 인간애를 엿 볼 수 있다.
홍 대표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사업을 결심했다. 졸업 후 한때 세무사사무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던 시절이다. 이후 10년 동안 대표적인 외식업종인 ‘파파이스’ 에서 점장까지 승진하며 외식업계의 다양한 서비스 정신과 관리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 후, 36살에 (주)맛있는 생각을 설립하며, 우리나라 업계에서 이변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됐다. 올해는 월곶면 갈산리에 본사 건물을 신축하고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다.

홍기훈 전 내무과장 막내로 토박이 사업가

홍 대표는 전 김포시청 내무과장이자, 현 노인대학 학장인 홍기훈씨의 2남 2녀 중 막내다. 아버지이신 홍기훈 학장에 대해 홍 대표는 “아버지는 항상 조용하시고 몸으로 삶을 보여준 분이셨죠. 남들처럼 돈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에 성실하게 사셨던 모습을 보고 느끼며 성장했다”며 “삶으로 자식들에게 교육을 하셨던 부모님에게 항상 고마움을 갖고 산다”며 말했다.
고향 김포에서 사업을 시작해 4년 만에 연 매출 700억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 홍경호 대표의 생각은 단순하다. 영악한 시대에 걸맞지 않은 그의 역지사지 경영철학이다. 10년을 준비한 그의 가볍지 많은 않은 뚝심과 배짱이 또한 빛난다.
맛은 새로운 유혹을 만든다. 그리고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생각을 현실로 실현하는 사람들의 회사가 바로 (주)맛있는 생각 ‘굽네치킨’이다.
역지사지로 배려하며 성장하는 당찬 포부만큼, 맛있는 생각들의 상상플러스, 홍경호 대표의 ‘정직한 유혹’ 앞에 아담과 이브도 고민 중이다. <김동규 편집국장>

김동규 기자  kdk8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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