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력과 기억력과 성적의 관계

1)체력과 성적

지겹도록 수험생들에게 체력을 강조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실제로 평소 체력관리와 시험 당일의 수험생들의 컨디션이 수능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체력은 국력" 이라는 말도 있듯이 입시전쟁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도 체력은 매우 중요하다. 매일 같이 규격 되어 있는 의자에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앉아 공부만 하는 학생들의 체력관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사실 참 어려운 문제이고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그러나 우리는 완벽하게 체력을 만들지는 못해도 체력이 나빠지지 않게 예방은 할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자

수험생들은 아침 일찍 등교해서 하교 할 때 까지 쉬는 시간 빼고는 매일 같이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한다. 이때 어떠한 자세로 앉아 있느냐가 하나의 고질병이 될 수도 있고 하나의 예방책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마도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학생들은 드물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허리나 목을 굽히고 엉덩이가 아프다며 의자 끝에 앉기도 한다. 심한 학생의 경우 책상에 엎드려 있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나 목뼈가 휘거나 구부러지거나 일자로 펴져서 척추 측만증, 전만증, 후만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괜찮겠지 하다가 나중이 되면 의자에 앉아있기가 불편할 만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 하다.

두 번째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자

사람은 기본 수면량은 고3의 기준으로 하루 평균 6-7시간 이다. 이 기본 수면량도 채우지 못하면 우리 뇌에서 정신적 여유를 가질 수 없어 집중력은 떨어지고 신체리듬도 흐트러져 오히려 공부할 때 집중도 안 되어 능률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두통도 심해진다. 잠까지 줄여가며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하루 세 끼의 식사는 물론 식사시간과 영양분의 양도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또 다른 시간을 투지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이러한 기본적인 습관들만 올바르게 잡아줘도 학습능률을 향상 시킬 수 있다.

2)기억력과 성적

옛날에는 「인간은 삶의 3분의 1을 잠으로 」라고 자주 이야기를 들었으나 요즈음 수면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삶의 4분의 1」이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인 것 같다.

점차 사회생활이 복잡하고 다양화 되어, 해야 할 일과 즐겨야 할 일들이 많아 자지 않는 사람들과 각종 스트레스와 수면장해로 자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나 수면에 대한 불만이 점차 문제시 되고 있다.

요즈음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험 공부나 입시 공부 등을 위해, 밤늦게 혹은 철야로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젊을 때는 체력적으로도 자신이 있고, 조용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면 시간을 줄이고 싶어지는 기분도 이해 할 수 있지만 새벽에는 매우 쉬운 계산 문제도 정답을 쉽게 맞히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공부의 효율이라고 하는 점에서 생각하면 오히려 수업 중에 사고력, 기억력이 낮아지는 역효과가 되기 때문에 올바르고 규칙적인 생활로 뇌와 몸을 단련 시켜 맑은 정신일 때 집중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즉, 일단 수면을 취하는 것이 자기 전에 기억한 일을 잠을 자지 않는 때 보다 좋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기억한 일을 뇌안에 정착시키는데 수면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한정된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해 상쾌한 머리로 다음날에 대비하는 편이 좋다.

2. 수험생이 갖추어야 할 체력

현재 수험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여러 가지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이른바[고3병]이라 불리는 사회병리학적 현상은 이미 수험생들에게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다. 수험생들에게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며 해야 할 공부는 산적하여 항상 공부를 하던 안하던 스트레스와 피곤함 속에서 생활하므로 체력이 떨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기 쉽다. 요즘 고3 수험생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가 "나는 왜 밤을 새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뿐만 아니라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 또한 어떻게 하면 내 자녀가 옆집 누구누구처럼 혹은 누구누구 보다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들만 하고 계신다. 그러면서 내 자녀의 몸과 마음이 찢어지고 다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에 있어서는 밤을 새면서 공부를 할 수 있냐! 없냐! 가 아니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밤을 새서 공부를 하는 끈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급할수록 돌아가는 방법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생활의 법도만 잘지키자!!

첫 번째. 올바른 식습관을 갖자 (아침밥을 먹는 것이 가장중요!!)

우리는 등, 하교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졸거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뇌가 다시 휴식에 들어가 버리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잠만 자더라도 우리의 신체는 혈액이나 간,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포도당을 심장, 뇌, 세포 등에 공급해야 한다. 즉, 수면 중에도 우리 몸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아침이면 절반 이상의 포도당을 소모한 상태가 된다는 말이다.

이때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되어 있는 지방을 분해해서 얻으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젖산을 비롯한 피로 물질이 체내에 쌓이게 된다. 결국, 아침을 건너뛰면 그 만큼 피로가 커지고 정신과 신체의 활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창조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에게 아침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뇌는 인체에서 가장 활동적인 기관 중 하나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야만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수천억개에 이르는 뇌 세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는데, 식사 후 4시간 정도만 지나면 식사로부터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는다. 때문에 아침을 거르게 되면 다음날 점심까지 15시간 정도 영양 공급이 안 되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아침식사는 반듯이 해야 하며 점심과 저녁 또한 규칙적인 시간과 일정한 양의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두 번째. 수면 및 각성 리듬을 유지하자

두뇌 활동은 기상 후 두 시간이 지났을 때 가장 활발하며

동요에 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라는 가사가 있다. 수면시간이 적다보면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피로하다고 느낄 때가 더 많이 있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의 몸은 밤늦게 활동 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

공부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정하여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람의 하루 평균수면 시간은 나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7-8시간이 평균적 이다. 규칙적으로 깊이 자는 습관을 들인다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잠을 줄이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옛 말에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잘 거 다자고 놀 거 다 놀고도 잘했다. 라는 말이 있듯이 몸과 마음이 좋아져야 집중력도 좋아지고 능률도 오른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시간이 아니라 집중한 양이다. 또한 적절한 휴식시간은 필수 이다. 휴식은 한시간당 5~10분 정도가 좋은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 운동을 할 수 없으니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면서 맨손체조를 하거나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목, 팔, 다리 근육을 이완시키면 피로도 회복되고 각성효과도 높여 효율을 높여 준다.

이러한 규칙적인 생활의 법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수험생 본인의 마음가짐 이다. 본인의 의지와 하려고 하는 마음만 있다면 공부하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1시간을 공부하더라도 하고 싶을 때 기분 좋은 몸 상태에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중해서 한다면 그보다 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은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단한 번도 이 말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지금 이 순간들이 모여 나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끝까지 나 자신을 믿고 의지와 열정을 보인다면 반듯이 그 앞에는 웃는 나 자신의 얼굴이 비춰질 것이다.

대한민국 고3 수험생 화이팅!!!!!

 

한국체대 교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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