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취소 발언에 “무책임한 발언”
윤순영 (사)야조회 이사장 반박


국토해양부가 항공기와 충돌위험을 들어 김포시가 추진 중인 재두루미 취식지 조성사업에 대해 제동(본보 887호 3면)을 걸고 나선 가운데, 지난 17일 윤순영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반대에 앞서 조류 유입이 뻔한 운하사업을 공항 인근에서 추진하면서 우려되는 위험성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인운하건설 구간 중 공항과 2km도 안 되는 지역에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철새 유입을 위한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하는 것은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으로 재두루미 취식지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논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가 “경인운하와 수향8경의 습지공원은 조류를 불러들이는 인위적 행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조류가 날아들지 않게 하고 수향팔경 습지공원을 취소하겠다’”고 했다며 “수향팔경 습지만 없애면 새가 오지 않는다는 발상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윤 이사장은 “재두루미 취식지 조성사업은 기존 재두루미의 먹이 터를 이용해 보전관리를 하겠다는 것이지, 새로운 터전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며 “재두루미의 귀소본능을 국토해양부가 다른 곳으로 임의적으로 이전시키려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면서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재두루미의 보전사업 동참을 요구했다.

권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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