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동네에서 집을 지을때 바위덩이만한 큰돌을 두꺼운 동아줄로 여러갈래 묶어 대여섯사람이 각기 손잡이 끈을 잡고 집터를 고루돌며 노래가락 박자를 맞추어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는 일을 했다.
지반(地槃)을 굳게 다져 오래 견딜수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 였다. 그만큼 기초(바탕)가 중하다는 이치이다. 그런데 요즈음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여러 사람들이 입후보로 나서고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번드르한 말로 당장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어 놓을 것 같이 포부가 대단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큰 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려 하는 사람은 드물다.

후보자 도덕성 검증 중요
그 사람들의 참마음과 참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도덕적으로 반듯한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이다.
도덕성은 인간 존립(存立)의 기초다. 도덕성을 지닌 사람의 말과 행동은 바르고 곧게 나타난다.
그리고 정도(正道)를 걷는다. 그러나 부도덕한 사람의 말과 행실은 정 반대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거짓과 속임수 그리고 모략과 음흉한 꼼수 같은것 말이다. 단단히 다져진 터전에 지은 집이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래 견뎌 낼수 있듯이 도덕성을 지닌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모든 계획은 진실이 담겨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믿음을 준다.
그리고 오래토록 모든 사람들로부터 폭넓은 공감(共感)을 얻어 이고장, 이나라를 번성케 한다. 이것은 진리이고 역사가 증명한다. 이제 우리는 큰일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 가운데서 옥석(玉石)을 가려 내야 할 중대한 시점을 맞았다.
누가 큰일을 바르고 훌륭하게 해 낼수 있는 도덕성을 지닌 사람인가를 말이다.
한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될 도리를 다하고 있는지, 정상적인 바른 학교교육을 받고 합당한 지식을 터득하고 인격을 가꾸었는지, 그리고 공동체 사회에서 맏겨진 책임을 성실하게 다하고 있는지 등이다.
그 사람의 도덕성을 본질적인 잣대로 올바로 검증해야 한다는 말이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도덕성이 먼저다. 마음과 생각이 바르면 해야할 길도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제 어설픈 인정이나 연고(緣故), 그리고 친소(親疏)관계 따위로 사람을 그릇 평가하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시민의 주권 올바른 행사를
그래서 내 고장, 내 나라의 앞날을 그르쳐서는 결코 안된다. 사물을 제대로 보고 올바로 판단하고 처신 할때다.
내 고장, 내 나라의 운명을 결정 짓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또 깨달아야 한다.
옥석을 가리는데 또 한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념(理念)의 검증이다. 어떤 ""이데올로기""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권리와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원리는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꼭 지켜 나가야할 절대적 가치 기준이다. 따라서 이런 신념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인권이 보장 받지 못하고 자유가 없는 사회는 암흑의 사회이며 온 인류로 부터 배척받는다. 요즈음 인권이 유린되고 자유가 속박 당해 탈북자 (脫北者)가 속출하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바라볼 때 더욱 절실하다.
진정, 사람의 도덕성과 이념은 그 사람이 해 온 말과 행실에서 확실히 검증된다.
우리 모두 사람을 잘보고 바른 일꾼을 뽑자.
주인이 제구실을 해야 주인대접 받는다 했다.

<북한문제연구소 상임이사·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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