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시장은 김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되는 지난 1일 중국 경전철 벤치마킹을 떠났다. 1년에 1번 실시하는 행정 사무감사는 국회 국정 감사 격으로 의회가 집행부 시정을 견제하고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김 시장의 출국은 국회 국정감사시 노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가는 격이다.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평을 듣기에 충분하다. 출국의 목적이 시정의 위급을 다투는 사항이었다면 의회나 시민 모두 수긍할 것이다. 하지만 출국의 목적은 경전철 벤치마킹이었고 과거 김 시장은 일본, 프랑스 등을 수차례나 벤치마킹했다. 김 시장 취임 후 지난 3년간 유럽 등 해외 벤치마킹은 공식적인 횟수만도 11회에 달한다. 또한 시장은 불과 수개월전 김포시의회로부터 해외 출장을 자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온 터라 행감 기간의 해외 출장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급기야 이영우 시의회 부의장은 ‘의회 경시’와 ‘여론 호도'를 이유로 시장과 시정을 같이 논할 수 없다며 본회의에서 시장 출석 불허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행감에서 김포시장의 참석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김 시장은 정례회 파행 초래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김 시장은 행감에 김 시장의 참석을 거부하고 파행으로 몰고간 9명의 시의원들에게만 잘못을 돌릴 것인가 곱씹어 봐야 한다. 김 시장은 자신이 의회를 대우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의회 또한 김포시를 대우 하지 않겠다고 한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모 시의원은 김포시는 프로리즘은 없고 혈기넘치는 아마추어리즘만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거망동을 자제하고 이성을 잃은 듯한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의회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김포시, 옳고 그름은 시민들이 판단할 일이다.
<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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