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김포시농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


거듭되는 정부의 쌀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쌀값대란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국의 450만 농민의 정부의 미온적 쌀값대책과 농촌회생대책으로 정부와 농협중앙회에 선전포고를 한 가운데 방방곡곡에서 시·군청 및 농협시·군지부에 수천가마의 볏가마를 쌓고 야적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쌀수확 장려정책으로 1990년이후 3천822만섬이상으로 대풍농사를 지어 놓고도 한숨만 쉬는 꼴이고 월동채소값 폭락등으로 농가경영은 부채상환에 몰리면서 삶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정부는 쌀값 대책으로 농협중앙회를 통한 400만섬의 시가매입을 하게 되었는데 정부수매가인 2등품 40㎏ 한가마인 5만7,760원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으로 우리 농민은 이를 정부의 수매로 단정하고 정부 수매가격으로 매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농협 시·군지부를 점령하게 됐다.
먼저 정부는 농협을 통한 시가매입의 기준가격을 정부수매가격으로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농림부는 세계무역기구 협정이 허용하는 공공비축제와 논농업직불제 1㏊당 60만원이상 확대 등 과감한 농정개혁으로 장기적인 쌀산업 발전대책은 물론 식량안보, 환경보전등 농업의 다원적기능을 반영한 근본대책을 시급하게 해야함을 촉구한다.
전국 3대 평야로 명성을 날리던 김포쌀은 8천여㏊ 농지에서 3,000여톤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5천년 역사의 진상미로 올해도 풍년농사를 일구어 냈다. 하지만 김포의 자랑인 추청벼(일명 아키바리)가 정부수매가 16만7000원에 못미치는 16만6000원에 자존심 상하게도 일반정미소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 2만원이상 하락된 가격으로 김포 농업경제에 엄청난 손실과 타격을 주고 있다.
김포지역 농업조수익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쌀값 보전을 위해서 김포시는 추청벼 기준으로 볼때 RPC기준가격 17만원에 최소한 1만원이상의 전량 장려금을 지급하는 농업정책을 도입하여 직접지불형식으로 하는 예산을 확보한 다음 2002년 2월까지 소급적용하여 집행할것을 요구하며 촉구한다.
또한 타지자체에서 농업정책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서 벼자체를 매입후 연말이나 연초의 쌀값추이에 따라 매입가격을 확정해 정산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일정액의 선도금을 미리 집행해야 하는 특단의 시농정의 대책강구를 촉구한다.
세번째로 김포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촉하는 일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한발 더 나가 김포시민에게 호소하여 “한가구 김포쌀 한포 더 갖기 운동”과 같은 범시민이 참여하는 김포쌀 및 김포농축산물 사랑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농민의 어려움을 김포시민이 공감하여 서로의 고통을 분담할때 우리 김포는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게 될것이며 지자체로서 성숙하게 될 뿐만 아니라 김포농업과 함께 김포쌀의 정체성도 확보·유지하게 됨은 당연지사이다.
이모든 과제는 김포농촌회생을 위하여 실행되어야 하며 김포시의 농업정책으로 정착되어야 함은 원칙이 되어야 한다.
우리 김포 2만5천여 농민은 스스로 살기위해서 좌시하지 않고 모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며 올바르게 관철되도록 시청과 농협시지부에 나가서 외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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