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수개월전 환경부에 한강하구에 대한 습지지정 연기요구에대한 문서 한 장을 전달한 이후 복지부동하고 있다.
사태의 중대성에 비추어 지금까지 환경부와의 이렇다할 고농도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는 김포시가 김포시의회와 시민들이 느끼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니면 김포시는 정부의 하부기관이기때문에 정부가 하는 일을 따를 수 밖에 없어 스스로 ‘견공'이기를 자청하는 것인가.
김포시는 습지지정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포시가 문서 전달이후 눈에 띌만한 행보를 보이지 않은 것은 의회와 시민들의 습지에 대한 걱정과 분노를 감안하면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강하구습지지정은 건교부가 경기 서북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김포시의 미래 지도를 바꿀 수도 있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다. 넋놓고 있다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또한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해 놓고 표리부동한 자세를 보여서도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습지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되새기고 습지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장·단기 각종 문제들을 추정, 대안을 마련 시민들과 함께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면 된다.
향후 환경부·건교부등 관계부처와 고감도 로비를 기대해 본다. 그래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어야 한다.
<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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