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학교에 가면 다른 학생들을 때리고 수업시간에 산만하여 집중이 안 되고 심지어는 교사에게도 반항을 심하게 한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저의 아들이 학교생활을 잘 적응을 못하니 가정에서 가정교육을 잘 시키지 않으면 학교에 다니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잘 지내면서 학교에 가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것은 학교에 대한 공포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닐까요? 특히 성적이 안 좋아서 별도로 학원과 과외를 보내도 성적은 전혀 향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머리가 나쁘거나 지능상의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과 지나치게 산만하여 같은 또래들이 그런 아들과 놀지 않으려고 하고 그러면 아들은 신경질적이 되고 친구와 싸우고 옵니다. 아들의 행동을 보면서 왜 애가 점점 거칠고 학교생활을 잘 못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A. 댁의 아드님이 주의집중력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져 성적이 낮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많이 싸우고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군요. 이러한 현상이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진 아이의 인성이고 성격인 만큼 치료하고 변화시키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의 인내와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어린이도 스트레스로 이한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소아정신과나 상담전문센터에서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댁의 아드님 같은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증상과 원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첫째 ‘’학습부진’’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성 학습장애’’ 등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학습부진의 원인으로는 부모가 아이에게 두세 살 때부터 학습지나 과외를 강요했거나 반대로 부모가 아이의 성장과정에 무관심할 경우 생깁니다.
부모의 이혼이나 잦은 다툼 등으로 아이의 정서가 불안정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이 정서적으로 무척 불안한 원인으로 부모님들의 자녀양육 방식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드님이 집에서 지나치게 과잉보호를 받을 경우입니다. 자녀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모두 부모가 안쓰러워 도와주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혼자 힘으로 해결 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주어 학교의 단체생활을 적응하지 못하게 하면서 조금이라도 어려운 학습에 대해 흥미를 상실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계속되는 좌절감을 갖게 되면서 마음속에 분노를 갖게 됩니다. 무능한 자신의 학습능력으로 외부에 대해 배척을 하게 되고 자신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공격된 행동을 통해 점차적으로 학교에서는 더욱 문제아로 취급할 수 있어 악순환의 과정을 통해 자녀는 친구들에게는 따돌림을 받게 되면서 그 따돌림을 하는 친구들에게 폭력적인 공격충동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이런 과정과는 달리 소극적인 방법으로 행동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늘 혼자 있으며, 힘이 없고 말수가 적으며, 마치 자폐아 아동처럼 행동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째, 가족이 아동에게 사랑보다는 지나친 무관심을 보였을 경우입니다. 자신의 학습능력만 평가기준이 되어 다른 능력과 인격이 무시당할 때 이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이게 됩니다. 아드님이 공부를 함에 있어서 어려운 점을 가족들이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기 보다는 단순히 학원이나 과외로 성적을 올리는 것은 문제해결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부모님의 따스한 배려와 가족이 아드님의 학습조력자가 되어주는 것도 인성변화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학습능력이 부족한 아들에게 아버지의 칭찬과 자상한 지도는 더 큰 용기와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남자아이들은 동성인 아버지에게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아울러 아버지를 모델로 삼고자 합니다. 그런 시기적인 상황에서 아버지의 인정과 지도는 자녀지도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여 자녀가 가정생활에서 과잉된 행동이 무엇이며, 학습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갖고 있는지 부모가 함께 관찰하면서 학습에 대한 적응과 학교에 대한 공포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신 화 옥 김포YMCA 상담실장 (985-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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