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김포관내에 있는 학부모입니다. 부모로서 이런 상담을 하는 것이 부끄럽고 용기가 나지 않지만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전화를 했습니다.
문제가 부모에게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행동이 구체적으로 불량한 행동으로 드러나서 이제는 심각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듭니다.
늦은 감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그 아이가 마음을 바로잡고 자신의 본분을 알고 학생으로서 모범적인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가끔씩 아래학년 아이들을 폭행해서 치료비를 물어주기도 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지며, 학원에 등록을 했지만 가지 않는 날이 더 많습니다. 말을 할 때도 사람을 바로 쳐다보지 않고 반항하는 언행으로 합니다. 무엇이든지 비밀처럼 숨기려고만 하고 부모와는 대화보다는 필요한 것만 요구를 합니다. 옷 사 달라, 용돈을 더 달라, 핸드폰을 바꿔 달라....
이러한 것이 한때로 끝나면 좋겠지만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런 방황을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A. 전화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도의 문제이지 청소년을 둔 가정에서는 누구나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심각하다고 봅니다.
이런 것을 치료하는 것은 청소년기에 아주 중요합니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를 가진 불행한 자아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드님의 경우는 면접상담을 통하여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괄적으로 청소년의 비행을 본다면 신경증과 가벼운 정신병적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인격장애의 범주로 봅니다. 장애의 발생 원인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아버지의 무능력에 대한 것, 부모의 완고한 성격,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 어머니의 잔소리와 히스테리, 자신이 생각하는 신체적 결함, 부모사이의 애정결핍, 경제적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전문기관을 찾아서 장기적인 치료를 받는다고 안심하기 보다는 부모와 주변의 역할이 바뀌어야 합니다.
먼저 가정에서의 태도변화를 말해드리고자 합니다.
아들을 불량청소년이 아닌 환자로 보는 것입니다. 이때 치료자인 부모의 주역할은 환자의 믿음을 얻는 것입니다. 서로 믿는 관계를 통해서 환자의 성격변화의 시작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드님은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욕구를 정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아들의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는 갈등의 핵심(콤플렉스)을 알아내어서 그의 모든 동작, 표정, 생각을 지배하는 중점적인 감정이나 동기를 이해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아들을 관찰하면서 부모가 파악한 아들의 비행 원인이 무엇인지 아들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합니다. 얘기 중에 부모에게 하는 아들의 언행을 지나치지 말고 잘 관찰해서 아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여 부모가 아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문제해결 방향으로 유도하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로서 참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객관적인 사고로 아들을 대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은 건전한 대인관계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나 학원에서 대인관계가 불완전하더라도 부모와 충분한 대화와 믿음으로 건전한 관계가 이루어지면 타인과 지니고 있던 불건전한 관계가 중화되어 건전한 인격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김 포 Y M C A 상담실>
신화옥 실장 <985-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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