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을 한아름 안은 여성의 미소가 싱그럽다. 10월의 끝자락,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는데 시민들의 마음엔 가을의 향취를 음미할만한 여유가 없어보인다. 美테러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전쟁에 대한 공포, 그리고 경제·정국 불안... 향기로운 국화향 만큼이나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관내 곳곳에서 연일 연출되고 있지만 정작 여유로운 마음이 없는 탓일까 시민들의 발길은 한적하기만 하다. 움추리고 있는 그네들의 가슴에 국화꽃 한다발을 안기고 싶은 그런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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