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부터 5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제3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3명의 자랑스런 김포의 체육꿈나무들이 하나둘씩 김포를 떠나 타시도로 전학을 가 체육꿈나무들에 대한 훈련환경 개선 및 지원대책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육상 800m의 지효진(前 월곶초 6년 재학)선수와 탁구의 심새롬(前 김포여중 2년 재학)선수는 이미 각각 인천 부평의 청천초등학교와 서울의 명지여자중학교로 전학을 가고 현재 수원에 있는 경기도 교육청에 이적동의를 신청한 상태다.
마지막 남은 테니스의 최재원(대곶초 6년재학)선수도 내년에 부천 부곡중학교로 진학이 결정돼 주위 관계자들을 더욱 아쉽게 하고 있다.
지효진 선수의 학부모 측은 “애초부터 시나 교육청에서 한푼도 지원 받은 적이 없었고, 전국대회에서 올해만 4번씩 금메달을 땄지만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며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좋은 코치와 환경이 보장된 곳으로 갈 것을 아이가 더욱 원해 어쩔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2일 전학수속을 마친 지효진 선수의 경우 뒤늦게 이를 알고 수습하려는 교육청 측이 지선수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금파중학교에 육상부 창단을 추진 중이며, 현재 도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심새롬 선수 측 또한 탁구 연계고등학교가 없는 김포에서는 더 이상 선수생활의 의미가 없으며, 이미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대표선발전에서 전체 단식선수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돼 있어 이를 뒷받침 해줄 지도자의 부재 등의 이유로 전학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재 뒤늦게 실정을 알게된 도교육청 측의 필사적인 만류로 인해 이적동의를 미루고 있지만 두 학부모 측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김포시 측은 “중소도시인 김포시의 경우 당연히 대도시에 비해 재정적인 뒷받침이 어렵고 초·중·고별로 연계된 종목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선수의 장래를 위해서도 발목을 붙잡을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일축했다.
시 문화체육과에 따르면 올해 꿈나무 체육진흥을 목적으로 약 2억원에 이르는 돈이 각급 학교 운동부에 지원 됐다고. 이렇게 해서 학교로 돌아가는 지원금은 대략 연간 700만원 정도. 하지만 1년동안 선수들을 시합에 내보내고, 먹이고, 훈련시키는데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 같은 실정에 학부모들은 “효율성 있는 지원금의 운용과 현실에 맞는 훈련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김포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크게 성장해 다시 그 선수들로 하여금 좋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김포시, 체육협회, 교육청 뿐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