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귀에 익은
“축복의 도시 김포”에
또 하나의 축복이 내리고 있다

“달리는 도시 김포”라는
새로운 축복 속에
우리 모두 하나 되는 수천의 희망들이
지금 여기 있다

우리가 뛰면서
승천하는 용의 머리이거나
포효하는 사자의 머리같은
김포반도가
오늘 우리와 함께 뛰고 있다

김포의 산이 뛰고 있다
저 문수산이 뛰고 애기봉과
가현산이 함께 뛰고 있다
산이 뛰면서 김포는 저토록
높은 하늘에 닿는다

김포의 강이 뛰고 있다
저 한강이 뛰고 임진강과
염하강이 함께 뛰고 있다
강이 뛰면서 김포는 저토록
넓은 바다를 연다

김포의 들이 뛰고 있다
저 홍도평이 뛰고 누산들과
양촌들이 함께 뛰고 있다
들이 뛰면서 김포는 저토록
풍성한 결실을 낳는다

하여 뛰고 또 뛰는 삶
이제 뛰지 않고는 못 배길
뜨거운 몸이여!
이 실한 다리
이 힘찬 맥박
이 횃불처럼 타오르는
김포정신이 뛰고 있음이여!

이제 모든 것이 김포로 향하고 있다
이제 모든 것이 김포로 통하고 있다
이제 모든 것이 김포가
되어 뛰어오고 있다
아, 21세기 중심에서
우리가 지축을 흔들며
세계를 뛰고 있다

·시인, 문화평론가
<시작메모> 11월14일 김포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3회 시민건강 한마음달리기대회’에서 낭송한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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