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규 위원
인간의 삶(生)이란 한 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열차다. 그러면 어떤 삶이 보람된 일생일까? 토론을 하고, 책을 읽고, 철인(哲人)을 만나 보아도 각양각색의 이론이 나올 뿐 정답을 얻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인간을 보는 입장이 종교적, 이성적, 과학적, 실존적 등으로 분류는 할 수 있으나 복잡生)이란 특징을 지닌 인간(人間)을 일의적(一義的)으로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대(古代)에서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았으며, Democritus는 인간을 물리적(物理的)으로 순수하게 움직인다는 원론자(原論子)론을 주장하였고, Platon은 인간은 국가(國家)를 떠나서는 살 수 없고 국가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국가론을 주장하였다. 이런 주장에 대해 신(神)의 종속론을 펴는 학자도 있으나 오늘은 충효(忠孝)론에 대해 논해본다.

특공대 자살과 국가관

1944년 일본 가미가제 특공대는 미군 항공모함으로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떨어져 산산조각으로 시체마저 찾지 못하였다. 6%정도 밖에 성공 못하는 가미가제 군사작전은 휴머니즘과 이상주의 국가관에 몰두했으며, 총지휘자 오니시 다카지로 중장은 일본의 항복에 반대하여 2,500명의 인간폭탄 병사를 자살케 하였고 1945년 8.15 해방 다음날 자살하였다. 한국의 청·장년들은 국가의 위기가 닥칠 때 가미가제는 아니라도 구국일념의 정신으로 국가를 지킬 것인가?
얼마 전 최일선 지역 방어 철조망이 서너 군데 뚫렸는데 국군의 주장과 미군측의 주장이 상반된 가운데 현재도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북한 경비정 및 어선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우리 해군의 사격을 받고 도주하고 있는 실정인데, 전국노동조합 교육 때 북의 주체사상 강의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으로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강경 발언이 나오는데 6자 회담의자는 비어있고 테이블 밑으로 쌀, 비료, 돈 등 각종 원조물자가 흐르고 있다. 현 정부 고위관리들도 다방면에서 정보, 생각, 계획이 있기에 행동하겠지만 왠지 석연치 못한 마음이 도사리는 것은 6.25전쟁을 경험한 국민들의 심경일 것이다.

대(代)를 잇는 충효정신 중요

대한노인회 김포지회에서는 매년 김포시 중·고등학생들에게 노인복지기금의 일부로 책도 만들고 위촉강사를 통해 충효교육을 실시한다. 이런 일정은 노인들이 국가에 충성하였고 부모에 효도하였던 국가와 가정을 승화시켜 청소년들에게 전통의 맥을 잇게 하는 충효정신인 것이다. 김포교육청의 교육방침 첫 번째는 인성교육의 충효예(忠孝禮) 정신을 통하여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하였는데 실천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이 아니 되길 바란다.
며칠 전 김포시 주최, 김포향교·통진향교 주관으로 갑신년 기로연(耆老宴)이 김포시민회관 강당에서 있었다. 충효예 정신, 그리고 조상숭배와 국민화합을 다지는 자리라고 초청장에 쓰여 있었다. 식순에 의해 사회자가 축사를 해줄 인사를 소개한다며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장 성함을 말하고 세 분 모두 바쁘신 일정으로 참석 못하시고 대리인을 보냈다고 하였다. 김포시는 충효예의 대표적인물 중봉 조헌 선생님이 출생한 지역이다. 그렇다면 지금 김포시의 충효열차는 어디쯤 달리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짐을 지고 충효열차에 탑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져볼 시기임을 깨달아야 한다. 김포시의 충효정신을 재충전할 시기임을 자각하자.

<(사)한국전례원 김포지원장·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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