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국
요즈음 학교 앞을 지나다 보면 “기본이 되어있는 학생이 되자” 라는 플랜카드를 보게 된다. 내가 평소에 가장 주장하는 말이며 가장 즐겨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정말로 마음에 기쁨을 준다. 그 밑으로 기본이 되어 있는 국가, 학교, 그리고 가정이라고 되어 있었다. 정말로 옳은 구호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으로는 순서를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가정이 기본적으로 바로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바로서야 하며,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한다. 그리하면 둘째로 학교가 바로 서고 교육이 잘되어지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들 간에 우정이 싹트고 왕따 시키는 일이 없어지고 선생님이 체벌을 했다고 해서 초등학생들이 경찰서에 가서 선생님을 고발하는 천인공노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셋째로 이 사회와 국가는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와 민족의 부흥이 이루어지리라 확신하는 것이다.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서
우리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적 기본이 되어있어야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이나, 어른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인격자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 대접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기본이 되어있는 사람을 어떻게 만들 수가 있는가? ① 훈계 자체가 인격적이어야 한다(일방적인 교육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진정한 교육 : 상호적인 인격과의 만남. ② 훈계가 소망적이어야 된다. 희망적이고 비전이 있어야 한다. 너는 왜 그러니 네 아비 같다느니, 다 틀렸다, 빌어먹어야 한다느니 하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며 네가 상대방을 높이면 상대방도 너를 높인다고 하는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 ③ 솔선수범하는 정신적인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평소에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훈계하면 아이들은 “너는”하고 속으로 비웃는다. 삶의 실천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 말씀에 “내가 너희에게 보인 것 같이 너희도 자녀들에게 보이라”고 말씀하셨다. ④ 내가 너를 인도 하였은즉 모범을 보여라. 곧 부모가 자녀들에게 직접 나를 따라오라고 앞 장 서는 것, 직접 보여주고 이끌어 가라는 것이다. 기본이 되어있는 자녀를 만들려고 하다면, 결론적으로 지혜라고 하는 것으로서 마음을 바로 세우고 바로 된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잠언에 네 마음을 바로 지키면 믿음의 생명이 시작된다고 말씀하셨고, 네 마음 판에 생명의 말씀이 새겨져야 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부모·스승등 사회지층도 모범 보여야
자신의 마음에 참된 마음을 지키고, 입술의 언어가 거듭나고, 올바른 인생관과 철학, 역사, 물질관을 가지고 잘못된 생각과 편견을 버리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가정도, 학교도, 그리고 나라와 민족의 기본이 바로 설 수가 있다. 이를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지혜와 의와 공평과 정직을 행할 일에 대하여 적시에 훈계를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하면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 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상급(賞給)을 받을 것이다.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부모가 삶에 있어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학교에서는 스승이 행함에 있어서 모범을 보일 때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공부에 열과 정성을 다할 것이다. 사회와 국가의 모든 지도자들이 우리 자녀들에게 기본을 지키는 모범을 보이면, 특별한 인성교육정책을 펴지 않아도 도덕과 윤리가 바로 설 수 있는 근본이 있는 나라와 백성이 되고 부정과 부패가 사라짐으로 인하여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김포YMC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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