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상공인간 연결 고리役 충실
신도시 발표후 해체 위기 극복

양촌상공인회는 2개월에 한번씩 회원사를 탐방해 정확한 실상을 파악한다. 회원사간의 코드가 맞을 경우 서로 연계해 경비 절감 효과는 물론 유대를 돈독히 한다.
상공인회는 올 상반기에는 브래지어 스폰지를 압축생산하는 (주)유닉크와 스폰지 생산업체인 (주)넥셀을 연결해 원가 절감 및 매출 신장을 유도했다.
2001년 연합포장과 가구생산업체인 (주)흥인가구를 이어줘 월 500~600만원의 매출신장과 100~150만원의 원가절감에 기여했다. 연합포장과 흥인가구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상호 공조로 인한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같은 상공인회의 적극적 활동때문인지 회원사간 유대는 특별하다. 적극적인 유대감 때문에 상공인회는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적이다.
“어르신들이 손을 안 놔줘 밥을 못먹을 정도입니다.” 양촌상공인회는 2개월에 한번씩 독거노인 3명에게 쌀 60kg 한가마를 지원하고 식사를 대접한다.
그때마다 어르신들이 연신 고마움을 표시하며 홍회장의 손은 덥썩 잡아댄다. 홍회장은 그리 큰 보탬은 못되지만 그 작은 정성을 어르신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양촌상공인회가 독거노인을 지원하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갈수록 독거노인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당초 상공인회는 양촌면 거주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추천을 받아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복 수혜자가 생겨나는 등 문제가 생겨 지난 2000년 부터는 직접선별에 나섰다.
사각지대에서 실제로 배고픔, 추위등 고통과 싸우는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때부터 상공인회는 유대가 좋은 마을 이장들로부터 대상자를 추천 받기 시작했다.
“크게 보탬은 되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힘든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불우이웃돕기와 업체간 상호 교류등을 통해 유대가 좋은 양촌상공인회도 위기는 있었다.
홍주용 회장은 신도시 발표이후 지난 1년간을 회고한다.
“양촌상공인회를 이끌어오기까지 역경과 고난도 많았습니다. 한때 해체위기를 맞기도 했죠.” 신도시 발표이후 당시 양촌상공인회 활동을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는 상공인회 내부에 의식이 팽배해져 갔다.
지난해 5월 신도시 발표, 양촌산업단지 발표, 경기 침체와 신도시 수용등으로 인해 회사가 풍비박산 날 판국에 봉사활동과 유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50여개 회원사중 10여개가 빠져나갔다. 이때부터 홍주용 회장과 임석규 양촌면장의 각고의 노력이 시작됐다.
당시 소방파출소장까지 동참해 지역 상공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직접 상공인 회원사를 방문, 설득하기 시작했다.
“문전 박대도 부지기수 였습니다. 분명히 약속을 하고 갔는데 갑자기 일이 생겼다는 이유로 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당시 홍회장은 내가 이런 박대를 왜 받아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간의 끈끈한 정에 마음이 동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고했다.
현 38명의 회원들은 상공인회 창립이후 8년간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묶인 최정예 요원임을 홍회장은 자부했다.
/김만구기자 mk@i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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