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천억 금융기관보다 건실 튼튼

▲ ◇ 양촌신협합창단원들이 군부대를 방문, 합창을 들려주고 있다.
▲ ◇ 전문호 이사장 ◇ 박성원 전무
매년 5%이상 조합원에 배당

전 이사장 신협 존재이유 늘 숙고
이익,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72년 설립된 양곡교회 한 켠에 마련된 양촌신협, 당시 교회신자 50여명이 모여 19만5천660원을 투자해 창립총회를 했다. 84년 가까스로 자산 1억원을 넘었으며 90년대 이르러서야 가까스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양곡 교회의 위치적 특수성 때문인지 조합원과 자산은 창립이후 크게 늘지 않았다. 88년 양곡 중심가로 사옥을 이전하면서부터 자산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72년 설립해 84년까지 12년 만에 자산은 고작 1억원, 그러나 이후 18년 만에 200억을 돌파했다.
양촌신협의 올해 자산 목표는 215억. 양촌신협은 이미 상반기에 그 목표를 훌쩍 뛰어 넘었으며 현재 6개월만에 230억원으로 자산을 불렸다.
전문호 이사장과 직원들 조합원들의 각고의 노력 때문이다. 사실상 양촌신협의 자산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기실 측내는 1000억의 자산을 가진 금융권보다 건실하다.
지난 2002년 12월 신협 퇴출 파동당시에도 자산의 건실성이 양촌신협을 건재하게 했으며 지난 32년 동안 단 한번의 손실도 발생하지 않은 조합이다.
신협은 연말이면 부실조합원들을 과감히 퇴출시킨다. 지난해 말에도 200여명의 부실조합원을 정리했다. 현 조합원들은 그야말로 알짜배기 조합원들로 구성된 것.
“매년 부실조합원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물먹은 하마 꼴이 됩니다. 몸집을 거대한데 내실은 없는….”
양촌신협은 조합원들을 김포 관내로 국한시키지 않는다. 현 관내, 관외 조합원 비율은 3대 1정도로 외부 조합원 비율도 매우 높다.
또한 양촌신협은 매년 당기순이익 중 5%이상을 배당하면서도 자산이 남아 순수 적립금만 15억을 시현해 놓았다. 그만큼 실적이 좋고 각종 금융권 리스크에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신협파동당시 고객들의 예금 인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간 부실 조합원을 퇴출하는 등 조합원들의 신의를 쌓아온 덕분에 이를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 “언론에 신협의 부실 문제가 대문짝만하게 나가 매일 예금주들의 예금인출이 끊이지 않을 때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양촌신협을 믿고 따랐죠” 당시 이사였던 전 이사장은 당시 조합원들의 신의와 양촌신협의 건실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양촌신협 자산의 건실성은 전 이사장의 남다른 끈기와 노력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 전 이사장은 지난 3월에는 강화 김모씨(65·농업)를 3시간 동안 설득한 끝에 7~8억원의 자산을 유치했다. 65세의 완고한 농업인을 설득하기란 녹록치 않았다. 이사장이 발벗고 나서니 이사진들과 직원들도 고객 유치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다.
“현재 시민들이 은행등 제1금융권을 선호하다보니 신협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습니다. 세금면제와 보장제도, 보통 신협에 대한 문외한들에게 설명하는데 2~3시간 이상 투자합니다.”
전 이사장은 또한 과거와 달리 권위의식도 잊은지 오래다. “지금은 과거와 달라 고객들의 의식수준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모든 이사진들에게 매 회의때마다 이를 주지시키죠. 고객이 우선이며 실적이 중요하다고….”
고객을 우선시하다보니 고객의 신용을 높이 산다. 현 양촌신협은 연중 82% 수준의 조합원 대출률을 유지하고 따라서 연체율도 3%이하로 떨어져 신협의 건실성을 더욱 견고하게 유지시켜 주고 있다. 양촌신협은 2001년 공제실적이 경기지역에서 2위를 2000년에는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성원 전무는 매년 부실조합원 퇴출하는등 부실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고객 우선, 권위의식 배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건실한 신협으로 평가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합원에 기여방법 터득

양촌신협의 특징은 건실성뿐만이 아니다. 양촌신협은 문화후생사업과 사회복지사업에도 열심이다. 양촌신협은 지역사회와 조합원에게 기여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터득했다.
지난 95년 신협회관 개관식때에는 양촌신협은 양촌주민도서관 책나눔관도 함께 개관했다.
책나눔관에 소장된 장서도 시사, 종합, 정치, 인문, 경제서적등 1만여권에 달한다. 주민들에게 지적 양식을 제공하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양촌면내 특별한 도서관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관내 시립도서관이나 도립도서관을 제외하곤 이 많고 장서를 소장한 곳도 매우 드물 것이라고 전 이사장은 자부했다.
신협은 연이어 95년 8월 34명의 조합원들로 이뤄진 양촌신협 합창단을 창단했다. 합창단은 매년 국군 위문공연, 노인정, 교도소 어린이집등 수차례 공연을 나간다. 1회 공연하기 위해 1개월 정도 연습에 임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노력을 알수 있다. 위문공연시 떡이나 과일등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다. 이외에도 합창단은 바자회등을 열어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선다.
지난 9월 26일에는 5669부대에서 국군장병들의 위문공연을 가졌다.
전 이사장은 올초에는 양촌신협산악회를 조직했다. 당초 전 이사장은 혹여나 활성화되지 않을까 염려가 많았다. 관내 크고 작은 산악회만도 수십여 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사장의 염려를 뒤로하고 불과 3개월만에 회원은 200여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모든일을 열심히 임하니까 안되는 일도 잘 되는가 봅니다. 오늘도 왜 신협이 지역사회에서 존재해야 하는지 되새겨 봅니다.”


<양촌신용협동조합 연혁>

1972. 08. 01 신용협동조합법 국회 통과
1972. 08. 17 신용협동조합법이 볍률 제 2338호로 공포
1972. 09. 01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이 각령 제 6341호로 공포
1972. 10. 07 양곡교회재직 15명이 모여 조합설립 발기위원회 개최
(발기인 대표 : 박준한)
1972. 12. 30 재무부장관령 제 3-20호로 지역조합으로 인가
1973. 03. 24 신용협동조합연합회 가입
1979. 03. 07 인천 대성신협과 자매결연
1982. 10. 21 제35차 국제신협의 날 신용협동조합연합회로부터
모범조합으로 단체표창패 수상
1984. 02. 24 자산 1억원 돌파
1986. 10. 09 제39차 신협의 날 행사에서 모범조합으로 신용협동조합경기도
지부회장 표창패 수상
1990. 03. 27 자산 10억원 돌파
1993. 04. 13 신사옥 개관식
1994. 04. 29 자산 50억 돌파
1996. 12. 24 자산 100억돌파
2000. 05. 23 자산 150억 돌파
2001. 09. 20 신협중앙회 금융결재원 가입
2002. 09. 10 자산200억 돌파
2003. 12. 06 양촌주부합창단 제8차 정기발표회
/김만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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