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 테러참사와 지속되고 있는 경제불안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추석을 전후로 관내 복지시설엔 연일 찬바람이 불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들 시설엔 예년의 경우 추석 연휴에 즈음하여 위문객들의 발길이 잦아들곤 했지만 올해는 위문활동이 거의 끊기다시피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불우한 처지에 있는 그들을 더욱 우울케 하고 있다.
20여명의 정신·지체 장애우와 노인 등이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즐거운 재활원(원장 김정하·양촌면 구래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관공서·사회단체 등지에서 라면, 쌀, 부식 등 생필품을 전달, 그나마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수개월동안 고작 몇 단체에서 약간량의 부식만이 전달됐다.
양촌면 양곡리 소재 석암 베데스타 요양원(원장 제복만)도 형편은 마찬가지. 이곳엔 현재 중증 지체장애우를 비롯 뇌성마비 환자 등 총 116명의 식구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관내 대표적인 사회복지시설중 한 곳. 그러나 이곳에도 최근의 경제여파와 사회불안심리로 인해 외지인들의 발길이 뚝 끊긴지 오래이다.
사무국장 오인순씨에 따르면 IMF 이후 각 사회단체 및 개인 위문이 거의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즐거운 재활원 김정하 원장은 “올해엔 식구들이 더 많이 쓸쓸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나마 찾아오는 분들과 얘기꽃도 피울 수 있었는데 요새는 그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며 “땅임대계약도 끝나 이사도 가야하는데, 지난 여름철엔 쌀과, 부식이 떨어져 식구들이 어려움을 겪어 명절이 다가오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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