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壬寅年) 말띠·토끼띠·개띠 '대운', 쥐띠·용띠·원숭이띠 '삼재'

코로나19가 여전히 한 해를 관통한 신축년(辛丑年)이 지나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다.

절기력으로는 입춘부터가 임인년이지만 통상 우리의 시간관념으로는 2022년 1월 1일 새해부터 임인년으로 친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신축년이 흰 소라면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다.

지지 (地支) 또는 십이지 (十二支)

간지는 10개의 '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과 12개의 '지'(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조합한 것으로 총 60간지가 나온다. 12띠는 각각 5개씩의 간지를 가지고 있다. 

이 중 호랑이띠는 병인, 무인, 경인, 임인, 갑인 이렇게 5가지. 십간의 음양오행을 보면 갑, 을은 청색(목), 병과 정은 적색(화), 무와 기는 황색(토), 경과 신은 백색(금), 임과 계는 흑색(수)이다.

따라서 임(壬)은 검은색을 띠는 수(水)의 기운이며, 12개의 지지 중, 인(寅)이란 글자는 동물 중 호랑이를 뜻하기에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해'다. 인은 음양오행 중에서 목(木) 기운이기도 하다. 그래서 물을 머금고 피어나는 새싹처럼 무언가 시작하기 좋은 해다.

호랑이는 동물 중에서 가장 영험하고 기운이 세고 용맹해 동물의 왕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의 민속에서는 산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영험함으로 호랑이는 무덥거나 추운 계절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여겨져 호랑이띠 사람들 역시 사계절 내내 무난한 운세가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

호랑이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타인의 부정한 행위, 잘난 척하는 모습 앞에서는 누구보다 의협심이 강해 좌시하지 않으며 굽히지 않는 성격 때문에 시비와 구설을 자주 겪는 단점이 있다.

 

▣  띠별 한 해 운세는 어떻게 될까

운세를 보는 이유는 좋은 내용은 현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나쁜 내용은 조심한다면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토정비결에 따르면 말띠, 토끼띠, 개띠는 임인년 '대박'이 터지고 쥐띠, 용띠, 원숭이띠는 '삼재'다. 대박 띠 중 첫 번째로 ▲말띠는 그동안 갈고닦은 것들이 빛을 보는 해로, 금전운도 좋고 대인관계도 좋다. 두 번째 ▲토끼띠는 금전운이 열려 부동산 등에 투자하면 좋다. 세 번째 ▲개띠는 지금까지는 뜻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어 속이 상했겠지만 2022년에는 일이 물 흐르듯 잘 풀린다.

삼재 띠에 속한 사람들은 그냥 몸을 움츠리는 시기라 생각하고 위험한 선택은 피한다면 크게 힘든 일이나 손해 없이 무탈하게 지낼 수 있다. 삼재(三災)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으로, 도병재(刀兵災 :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역려재(疫癘災 : 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기근재(飢饉災 : 굶주리는 재난을 말한다.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 삼재, 둘째 해가 묵 삼재(또는 눌 삼재), 셋째 해가 날 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희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첫 번째 해인 들 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있다. 토정비결 속 올해 띠별 운세를 알아보자.

 

○ 쥐띠 "운이 찾아오는 해"

쥐띠는 경계심이 강하고 예민해서 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2022년에는 운이 저절로 찾아오는 해이지만 그럴수록 주위를 세심하게 살피고 대범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 소띠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해"

재운도 좋고 귀인이 다시 찾아오는 해다. 평소 소띠는 신중한 선택으로 기회를 놓치기도 하며 소극적이라 오해도 받는다. 2022년에는 좋은 기회가 자주 찾아오니 과감하게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 호랑이띠 "결실을 꽃 피우는 해"

호랑이띠는 추진력이 좋고 적극적인 사람이 많다. 2022년에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해로, 장점을 잘 살려서 일에 임하면 승진이나 사업 확장 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토끼띠 "1보 후퇴가 필요한 해"

토끼띠는 유머와 재치가 있으며 감수성이 많아서 감정에 기복이 많다. 2021년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 2022년에는 그 결실을 맞을 수 있지만, 자칫 게을러지게 되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그르칠 수 있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 용띠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 해"

자신도 모르게 좋은 칼자루를 쥔 형국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해다. 이를 잘 소화하면 좋은 대운으로 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

 

○ 뱀띠 "노력이 필요한 해"

어떤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집착을 보이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해서 일을 처리하면 큰 보상이 따라온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정진한다면 귀인과의 인연이 지속된다.

 

○ 말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는 해"

2022년에는 많은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해가 된다. 그 과정에서 조금의 손해를 볼 수 있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한다면 큰 대가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상대의 전략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양띠 "새로운 이상을 꿈꾸는 해"

공든 탑이 쉽게 무너지지 않듯이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현재 공들이고 있는 일이 있다면 계속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원숭이띠 "변화를 부르는 해"

2022년에는 호기심으로 인해 대외활동이 많아진다. 이 때 마음이 들뜨지 않도록 차분하게 자기계발에 힘쓴다면 운을 상승시킬 수 있다.

 

○ 닭띠 "결과를 기다리는 해"

작은 성공을 조금 뒤로 미루면 더 큰 행운이 다가온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섣불리 실패라 단정 짓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더 밀어붙인다면 더 큰 대운이 다가온다.

 

○ 개띠 "능력이 충만한 해"

선택이 기다리고 있는 해다. 선택이 필요할 때 결단력을 가지고 본인의 생각을 밀고 나간다면 2022년은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충만한 시기가 될 것이다.

 

○ 돼지띠 "점점 발전하는 해"

뜻하지 않은 행운이 많이 찾아오는 시기다. 그러나 운은 파도와 같이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다. 아무리 좋을 때라 하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호랑이띠 인물은 누가 있나.

용맹함의 대명사 호랑이의 기를 갖고 태어난 호랑이띠 중에 역사 속에서 명성 혹은 오명을 남긴 인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역사 속 호랑이띠 인물은 공산당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의 기반을 닦은 마르크스, 중국국민당 창시자 쑨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가 있다.

독립운동가 중에는 유관순과 안창호가 대표적이며,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무령왕릉의 주인공인 백제 무령왕과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신라 진흥왕이 호랑이띠다.

정·재계 인사 중에는 김종필(1926년) 전 자민련 총재, 고건(1938년) 전 총리, 정몽구(1938년) 현대차그룹 회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미국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 프랑스 전 대통령인 드골이 눈에 띄며, 김포시 5, 6대 유영록 시장과 현 정하영 시장이 호랑이띠다.

문화예술인 중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쓴 최남선,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희망의 나라로'를 작곡한 현제명, 대하소설 '토지'를 남긴 박경리, '임꺽정'을 그린 만화가 고우영과 '에덴의 동쪽'을 쓴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프랑스의 천재 시인 랭보, 악성 베토벤과 바이올린의 신으로 추앙받는 파가니니 등 굵직한 인사들이 호랑이해에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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