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보

중소기업안전기술원 대표

매년 찾아오는 겨울이지만 낮은 기온으로 인한 사고와 재해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다. 폭설과 한파으로 인한 넘어짐, 떨어짐, 동파, 질식, 화재, 붕괴 및 건강장해 등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12월부터 다음해인 3월까지를 3대 취약시기인 동절기로 분류하여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사고위험으로부터 많이 노출된 시기이다.

그 특성을 살펴보면, 한파로 인한 재해와 그로 유발되는 화재 및 불안전한 행동 유발에 의한 재해, 뇌심혈관질환, 동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폭설 및 바닥의 결빙으로 인한 전도재해, 제설작업 시 요통 등의 근골격계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재해발생 원인은 많지만 아래의 3가지에 대한 위험성 및 예방대책을 살펴본다.

첫째, 한랭한 작업환경에서의 건강질환 및 안전대책

[건강장해의 종류 및 원인]

한랭작업이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으로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백랍증, 고혈압, 심장질환, 한랭 알레르기, 요통, 치질 등이 있다.

① 저체온증 : 장시간 한랭환경에 신체를 노출하면 몸의 기온이 떨어져 저체온 현상이 일어난다. 저체온이라함은 35℃이하로 되는 것을 말한다

②동상 : 피부조직 심부의 온도가 10℃에 달하면 조직의 표면이 동결되며, 피부,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손상을 받는 증상을 말한다. 동상은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등에 자주 발생한다.

③동창 : 보온이 불충분하거나 심한 저온이 아니더라도 추위에 반복해서 노출되면 손가락, 팔, 다리 부분에 가려운 동창이 부분적으로 생기며, 수일 후에는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④ 백랍병 : 한랭환경에서 장시간 전기톱 등 진동유발 기계공구를 사용 시 그 진동이 손가락 혈관의 신경에 작용하여 저리고 아픈 증상을 나타낸다.

⑤ 고혈압 등 순환기능 장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난방이 잘된 곳에서 갑자기 추운 장소로 나오면 증상이 악화되며, 기온하강의 영향으로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질병이 많아진다. 

 

[한랭질환 등 예방대책 ]

한랭한 환경에 의한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난방, 운동성과 보온성․통기성을 겸비하고 더구나 작업성능을 저해하지 않는 방한복의 착용 등이 필요하고, 한랭작업 시 건강관리 수칙을 준수한다.

① 과다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를 한다.

② 구두(안전화)와 장갑은 약간 큰 것을 착용한다.

③ 젖은 양말이나 장갑은 사용하지 않는다.

④ 작업시간을 조절하여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부여한다.

⑤ 하루에 한 번 이상 손․발을 깨끗이 닦고 말린다.

⑥ 가능한 한 따뜻한 음용수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⑦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⑧ 두꺼운 양말이나 장갑 한 겹을 착용하는 것보다 얇은 것 두 겹을 착용토록 한다.  

 

 

둘째, 폭설 및 결빙에 의한 위험성 및 안전대책

[폭설 및 결빙에 의한 위험성]

많은 눈이 내릴 경우 제설작업으로 인한 무리한 동작유발에 의한 요통재해가 발생 될 수 있으며, 바닥의 결빙으로 인한 미끄러짐 재해가 발생된다.

 

[폭설 및 바닥 결빙에 대한 안전대책]

사업장 바닥의 요철부분을 정비하고, 급경사지역에는 모래함 또는 염화칼슘을 비치하여 필요시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며, 사다리 계단 등 작업통로에서 근로자가 눈과 결빙으로 인한 전도, 추락의 우려가 있으므로 작업 전 점검을 실시하여 결빙 부위 및 눈을 신속히 제거하거나 모래, 즉시 조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부직포 등 미끄럼 방지조치를 한 후 위험표지판을 설치하여 전도 및 추락재해를 예방한다.

또한 제설작업 시에는 과중한 힘을 사용하거나 불안전한 자세동작을 지양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요통 등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도록 한다.

 

셋째, 난방기구 과열에 의한 화재발생 및 안전대책

[난방기구 등의 과열에 의한 화재발생 위험성]

한랭한 기온으로 인하여 사무실, 숙소, 창고 등에서 난방기구 또는 전열기구 사용 중에 관리소홀로 인한 과열로 주위 가연물 및 인화성물질에 착화되어 화재 발생하거나, 정격전선 미사용에 따른 전기배선의 과열 및 문어발식 전선 연결로 전선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화재발생 예방대책]

난방기구, 전열기 상태 등을 점검하고 인화물질, 화기작업 주변에는 소화기, 방화사 등 진화장비를 비치하고 화재예방교육을 통하여 소화기 사용방법 및 화재발생시의 대피요령 등을 숙지시킨다.

 

또한 난방용 전열기의 사용은 승인된 제품 사용 및 문어발식 코드사용을 금지하고 난방용 유류는 난방기가 켜진 상태에서 주유를 절대 금지 및 난방기구 주변에는 유류 및 가연성물질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정리하고 주위에 소화기를 비치한다.

 

특히 전기로 인한 화재는 전기가 발화원이 되어 발생한 화재로 주로 전로나 전기기기의 이상과열, 누전 또는 정전기 스파크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전선은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적합한 규격전선을 사용용도에 알맞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비닐연전선을 옥내 배선으로 사용을 금한다.

 

아무리 숙련된 기술자라 하더라도 전원 스위치를 넣어놓은 채(활선 상태로) 작업을 해서는 안되며 주위공간에 인화성 가스가 있을 경우 순간적인 합선으로 인한 불꽃이 폭발로 이어져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퓨즈, 누전차단기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와는 별도로 배전반에서는 누전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누전화재 경보기를 설치해야 하며, 이 경보기는 50mA정도의 누전전류에 경보를 발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작업장은 한랭한 기온으로 인한 각종 재해발생 위험이 잠재되어 있다.

따라서 사업주는 사업장의 안전관리조직을 기반으로 자율적인 안전시스템을 가동하여 실질적인 재해예방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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