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어려웠던 2021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지역경제순환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포의 2021년은 지역현안 문제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선출직에 대한 매서운 평가가 이어졌다.

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GTX-D 사업이 ‘김포-하남 선’이 아닌 ‘김포-부천 선’으로 결정되면서 김포시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촛불산책, 청와대 기자회견, 통곡의 벽 설치 등 반발이 커지자 국토부는 GTX-B노선과의 연계해 여의도, 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권 시민들의 또 다른 숙원이었던 일산대교 문제 역시 가시화됐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가 선언되면서 환영의 뜻을 비췄던 김포시민들은 일산대교가 22일만에 유료화 전환이 되면서 또다시 현안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시민들은 국민청원, 1인시위, 삭발식 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내 문화, 교육, 관광 등 분야도 다사다난했다.

지역의 유일한 대학인 김포대학이 교육부 감사에서 28건을 지적 처분 통보를 받은 후, 전국교수노조가 성명을 통해 이사장의 임원취임 승인 취소가 결정됐다고 밝혔고, 김포문화재단은 김포시의회 정례회에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었고, 당시 김포문화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었던 지역예술계 인사 4인은 동시 사퇴를 표하며 지역 사회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장릉 역시 취소 위기에 놓여 논란이 되고 있다.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아파트가 건설되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제기된 후 문화재청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으나, 법원이 건설사의 집행정지 항고를 인용한 상태다.

반세기 한강 철책의 제거도 시작됐다. 시는 한강 철책의 제거 이후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조성할 전망이라 밝혔으나, 지뢰 전수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걸음도 이어졌다.

인하대 병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MOU와 걸포 4지구 복합쇼핑몰 MOU가 체결되면서 김포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김포시의회도 다사다난했다. 시의회 의원 12명 중 8명이 전복세트를 받은 것이 밝혀져 의회가 공식 사과에 나서 시민사회가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집행부의 대응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영숙 김포시의원은 시정질의 후 2번의 명예훼손 피소를 당해 화제가 됐다.

선출직에 대한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김포시민 50% 이상이 현 선출직에 ‘잘 못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당시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 선출직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많은 굴곡과 어려움 속에 어두웠던 김포의 2021년은 유난히 시민의 목소리가 컸던 시기였다. 지역현안에 한 마음으로 목소리를 냈던 시민들의 외침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이 됐다.

도시가 성장하는데 긍정적 일만 발생할 수는 없다. 어려움이 있어도 소통과 협치로 극복해 나가며 공동체 의식을 굳건히 해 나가는 것이 지역발전의 과정이다. 올해의 어려움을 바탕 삼아 다가올 2022년은 김포발전에 크게 기억될 수 있는 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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