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즐거운 북반구의 크리스마스

미국은 기독교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매우 큰 행사이다. 미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물을 사고, 분주했던 생활 가운데 시간을 내서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한다.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여러 장식들로 집 안팎을 꾸민다. 또 가족들이 벽난로 앞에 모여 앉아서 크리스마스 이야기로 밤이 깊은 줄 모르고 교회와 성가대원들은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올 즈음에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캐럴을 불러 준다. 이때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같이 캐럴을 부른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선물을 포장해 양말에 넣어둔다.

‘크리스마스의 나라’라고 불리는 핀란드는 산타클로스 마을이 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가 아이들이 일 년 내내 기다리는 큰 행사이다. 핀란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축제가 매우 크게 열리는데, 12월 7일부터 말일까지 열린다. 그중 24일에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온 가족이 모여 조그만 나무에 양초나 인형, 종, 과자, 솜 등을 달아 예쁜 트리를 만들고 독특한 크리스마스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어른들은 산타클로스 마을의 숲속에서 스키를 타거나 순록 썰매를 타면서 늦은 밤까지 놀기도 하고 그러다 지치면 숲속에 임시로 만들어 놓은 움막의 모닥불에 둘러 앉아 훈제 연어를 안주삼아 와인을 마신다.

크리스천이 전 국민의 0.5%밖에 되지 않는 일본에서는 성탄절이 공휴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대단히 화려하게 성탄절을 준비한다. 일본의 기업가들은 성탄절을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일본의 많은 사람들은 성탄절을 ‘놀 수 있는 날’ 쯤으로 인식한다. 크리스마스 날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젊은 사람들은 파티로 하루를 시끌벅적하게 보낸다.

 

따뜻하고 이색적인 남반구의 크리스마스

남반구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겨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북반구의 크리스마스와는 모습이 다르다.

이집트에는 기독교가 있었지만 기독교 성립 후 300년 동안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점차 기독교 전문가들이 예수의 탄생에 관심을 기울였고 그때부터 크리스마스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거 역사를 보면 이집트의 크리스마스는 1월인데, 그 이유는 예수께서 세례 받은 날이 1월이었고 그들은 예수께서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콩고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콩고에는 트리로 사용되는 전나무가 자라지 않기 때문에 야자나무나 어린 바나나 나무로 트리를 만든다. 콩고는 크리스마스 날이 ‘중카누’라는 흑인노예로부터 계승된 축제와 같은 날이어서 화려하게 꾸민 사람들이 중카누 축제를 즐긴다. 콩고인들은 축제 때 아프리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논다.

호주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큰 명절과 비슷하다. 한국의 명절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러 대도시에서 작은 도시로 이동해 큰 도시들은 텅 비어있다는 느낌을 준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쉬기 때문에 도시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 반면 시골은 도시보다 더 복잡해진다.

멕시코에는 ‘포사다스’라고 불리는 크리스마스 축제가 있다. 포사다스의 본래 의미는 쉼, 휴식이다. 포사다스는 12월 16일에 시작된다. 이들은 12월 16일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손님이 방이 있는지 물어보면 “방이 다 찼소”라고 말한다. 마리아가 베들레헴에서 그들이 머물 장소를 찾기 위해 고생했던 일들을 기억하는 축제가 행해지는 것이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집의 한 부분을 마굿간처럼 꾸미고 예수가 태어나는 일을 재현한다.

 

김포시청소년재단 김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문화정보지 <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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