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앞서 시작한 사업, 실패해 오랫동안 어려움

대표의 부족함 극복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영입

기흥종합건설 이흥재 대표를 만났다. 사업에 큰 실패를 겪고 14년 동안 어려움 속에 살았다는 그는, 부친께서 항상 말씀하신 “정직하게 살라”가 재기의 원천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금년 1월 종합건설사를 설립하고 각 분야 전문가 영입을 통해 진행 중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보기 힘든 기획실 조직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미래사업 구상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흥재 대표는 “김포가 넓은 도시 공간에 비해 시민이 맘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안타깝다”면서, “뜻을 같이 하는 기업인들과 의견을 취합해 김포시와 함께 고민해 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Q 사업장을 새로 꾸미신 것 같다. 소개해 달라.

A 아버님께서 40년 전에 사용하시던 영농자재 창고를 이번에 개축해 사무실을 만들었다. 석모리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이기도 하다.

 

Q 종합건설업을 하신 지는

A. 광고기획사와 언론 매체를 17년 정도 운영했고, 2011년부터 김포에서 시행 사업을 시작했다. 대규모 건축을 위한 토지조성 과정인 시행업은 위험부담이 큰 사업이지만 시작한 후 운이 좋아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 과정에 조성한 토지를 건축업체가 시공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한(본인이)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지형과 조화롭게 건축물을 조성하면서 소비자에게 좀 더 나은 주택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년 1월 건축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종합건설업을 시작하게 됐다.

 

Q 광고기획사와 종합건설업은 직종이 너무도 다른데

A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다가 역량부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려움을 겪고 나서 시작한 시행업이 운이 좋게 작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모든 일의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혼자 힘으로만 해결하려고 했었던 것 같았다. 이는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개선하기도 힘든 구조였다. 종합건설업을 시작하면서 이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건축분야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했다. 토목분야에 30년 경력을 가지신 분, 종합건축분야에 20년 경력을 갖추신 분, 세무분야 등 전문가들과 함께 지분을 나눠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Q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해지는 것이 아닌가?

A 그동안 사업하면서 공과(功過)를 살펴보았다. 전문경영인이 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고, 욕심이 앞서 본인 컨트롤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책임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끌어내고, 이를 취합해 조정자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각 분야에서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면 된다.

 

Q 전문가인 구성원들이 기흥종합건설을 선택한 이유는

A 오랜 시간 인연을 맺었던 분들이다. 구성원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방향과 결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3년 안에 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조직원들과 약속을 했다. 기흥종합건설에는 기획실이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끌어가고 있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은 기획실에서 준비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계획들을 구성원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 대표로서 구성원들과 약속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을 때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나

A 사업에 실패해 14년간 월세로 살았다. 18개월 동안 월세가 밀린 적도 있었지만, 한 번도 집주인의 전화를 피한 적은 없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집주인이 재촉하시지 않고, 항상 “젊은이는 잘 될 거다”, “돈 벌어서 꼭 이 집을 사라”고 격려해 주셨다. 이사를 하면서 주인어른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어릴 때부터 부친께서 항상 “정직하게 살라”고 당부하셨다. 결과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 가장 큰 수단은 정직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김포가 인구 80만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A 외부에서 많은 인구가 김포로 유입되고 있다. 김포는 넓은 땅에 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시정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의 역할과 공직자들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뜻있는 기업인들끼리 김포의 미래를 위해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김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관련 기업인들과 논의해 보려고 한다. 김포시가 주도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계획안을 만들어 김포시와 함께 고민해 보려고 한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금년 1월 종합건설업을 시작했다. 스스로 인생 제2막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를 산다. 다이어리 첫 장에 ‘초심’이라는 글을 적고, 마지막 장에는 한 해 이루고자 하는 계획을 기록한다. 수시로 다이어리를 펼쳐보면서, 당초 계획한 일들의 진행 사항에 대해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었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동안 관심은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한 ‘앱을 이용한 플랫폼 사업’을 미래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사업장 내 삼성 등 대기업 일을 많이 기획한 구성원이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다음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을 면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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