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대부분 풀리고 모임 등 제한도 완화되면서 지역 내 분위기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점차 해소될 것라는 기대감이 감도는 한편, 확진자 급증과 집단감염 등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는 기류다.

예측했던 것처럼 지역 내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화요일까지 4일간 지역 내 확진자수만 140명이고, 지난 주 화요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 7일간의 확진자수는 235명에 달하는 것이 현실이다.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상 예상치보다 훨씬 가파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의사협회는 신규확진자가 2만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5차 유행을 경고했다.

2년간 어렵사리 쌓아온 방역의 벽이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방역의 끈을 느슨히 해서는 안될 상황임을 잊지 않아야 하는 현실인 것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2배 가까운 수치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소상공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소상공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번 전환이 위기에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로라는 것이다. 대면소비에 목말랐던 시민들이 위드코로나를 통해 지역 내 소비로 전환될 수 있다면 지역경제 살리기에 또 다른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지에서는 지난 호부터 우리 동네에서 소비하고 우리 이웃을 살리는 “손에 손잡고” 희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서 사고, 먹고, 마시고, 소통하며 이웃과 함께 동네경제 네트워크 살리기에 나서자는 것이 골자다.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김포인들이 따뜻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포를 사랑하는 김포신문의 애독자들이 따뜻한 사연들을 보내주길 기대해 본다.

지금은 방역과 경제라는 두 가지 위기 혹은 기회의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고 또 다른 희망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많은 제약이 풀린만큼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완벽한 일상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코로나 위협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회복과 희망의 길을 걷기 위해서 시민 개개인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한편, 코로나19로 무너진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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