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25만 도시 거제(巨濟)는 ‘크게 구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3,000여 개의 섬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과 더불어 161km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의 섬길이 명품이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남해의 푸른 물, 부서지는 파도, 바람의 언덕길, 외도, 천주교 순례길, 최근 개장한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거제 정글돔’도 특색이 있다.

거제는 거제대교에 이어 거가대교가 최근 개통되면서 거제로의 진입이 편리해졌다.

2,000여 억 원이 투입된 국도 14호선 사업과 40여 년을 못 뚫은 계룡산의 터널 1.6km를 개통시킴으로 거제 서부권의 낙후를 개선할 동력을 확보하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러한 활동에 이어 취임 당시 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3년 반이 지난 현재 1조200억 원의 예산으로 급팽창시켰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활동력을 가늠케 한다.

 

서울대를 나와 언론에 종사하다 시장으로 당선되며 의욕적 행보를 짧은 임기 내에 가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은 실질적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거제에는 두 개의 조선소가 있다. 옥포에 있는 대우조선, 장평동에 있는 삼성조선이다.

코로나와 조선업이 쇠퇴한 위기의 국면에서 거제가 자랑하는 조선업 중심도시의 사활이 걸렸을 때 거제에서 조선업은 시민의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변 시장은 고용위기에 처한 8,000여 명 중 6,000여 명을 고용유지 장려금과 기술 훈련 교육비로 지원하면서 작년, 금년, 내년까지도 유지시켜 거제형 일자리 상생모델을 만들어 내고, 덕분으로 조선업이 수주가 시작되었고 내년이면 가시적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자체장의 노력으로 거대 조선소를 살려내고 일자리를 유지시킨 성과를 달성한 것은 수천 가족을 살려낸 감동스토리다.

거제형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은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할 훌륭한 모델이다.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거제는 세계로 향한 관광 거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작년 1월 국내 최대의 열대온실 거제식물원(정글돔)을 비롯 남부 관광단지, 장목관광단지, 테르앤 뮤즈리조트, 12월 준공되는 거제 케이블카와 한·아세안 국가 정원도 곧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과 관련한 용단

거제시의 지향점은 ‘사람 중심 지속성장’과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다.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로 시민 우선 정책을 기반으로 세계 평화를 이룩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개발 붐으로 거제시도 아파트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9월 초 발표한 변광용 시장의 명쾌함이 돋보이는 멘트 두 가지를 소개한다.

“최근 논란의 핵심은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가? 그 과정에 참여한 자는 누구인가?”와 “초과이익 환수와 특혜 여부 및 관여자에 대하여는 거제시가 수사의뢰를 해서 밝힌다”

개발 비리는 은폐·엄폐되어 있고 당사자들이 아니면 비리 고리조차도 찾기 힘들다.

거제시장은 당당히 수사의뢰를 통해 문제를 찾고 향후에도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데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용감하고 과감한 모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거제시장실의 100대 공약 추진 상황표

개발 많은 김포도 셀프수사 요청 벤치마킹 좋을 듯

수도권에서 김포, 화성, 파주 등이 현재는 개발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포에서도 거제시와 같이 셀프 자정노력으로 각종 개발 사업에 비리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김포시가 스스로 개발사업마다 수사 의뢰를 하는 것도, 성남 대장동 화천대유를 미연에 방지하고 정정당당한 거제를 본받는 바람직한 행정으로 돋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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