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총감독 임명 없었다”.. 정창수 사장 “안상용 대표 몰라”

김포문화재단 안상용 대표이사의 허위경력 의혹 문제가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안상용 대표이사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이 모른다고 언급한 것,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공문에 “총감독 임명을 한 적이 없다”고 기재되어 있는 것 등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시정질의를 진행한 유영숙 의원은 다수의 의혹이 있는 만큼 조사특위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총감독 임명 없었다”.. 정창수 사장 “안상용 대표 몰라”

 

2015년 밀라노엑스포 문화행사 총감독을 역임했다는 김포문화재단 안상용 대표이사를 당시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이 “모른다”고 언급한 것이 공개됐다.

22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유영숙 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정창수 사장님과 통화를 시도했고, 그 당시 관련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사실 확인 내용은 2015년 밀라노엑스포에 문화행사 총감독 안상용을 모른다는 부분과,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문을 통해 채용사실을 부인하면 그것이 전부로서 SK 플래닛과 제이앤디에스 두 사기업간의 직함 교환일 뿐, 더 밝혀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안상용 대표의 허위경력 관련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문화재단 안상용 대표이사가 제출한 경력증명서를 공개하며, 재직시 소속이 ‘밀라노엑스포추진단’으로 되어 있으나 소속발행기관이 SK 플래닛이라고 되어 있는 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소속발행기관이 SK플래닛으로 되어 있는 것은 과제수행 당시 SK 플래닛 소속이라고 하는 결정적 서류”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공문을 공개하며 “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문화행사 운영시 주최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나 주관 기관인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총감독 임명을 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기재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서 “당시 밀라노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안상용 대표를 직접 고용한 것이 아니라 대행사 SK플래닛에서 고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의사표현이 있었음을 밝혔다.

유영숙 의원은 “명백한 허위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이 분을 대표로 꼭 채용해야 하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나”라고 질의했고, 정하영 시장은 “허위경력이라고 하는 문제제기가 들어왔고, 그 문제제기에 대해 객관적으로 감사실에서 관련된 자료들을 검토해서 내린 결과가 안상용 대표의 행사와 관련된 총감독을 맡은 부분들이 인정되고, 허위경력으로 볼 수 없다라고 결론을 감사담당관실에서 내린 사항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유 의원은 “문화재단 대표는 조직에 대한 리더십, 포용력, 모두를 한 마음으로 묶어서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리더로서의 조직 운용 자질을 찾아볼 수 없다.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다시 끼우는 것, 그것이 문화재단을 정상화 시키는 출발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부장 채용 이전 인사규정 변경 있었다”

 

김포문화재단 본부장 채용 전 인사규정이 변경되었다는 부분도 지적됐다.

유영숙 의원은 “김포문화재단 본부장 채용 직전 인사규정이 변경되었다. 2015년 인사규정에는 문화예술관리경력 7년이상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2019년 3월에는 ‘관리’글자가 빠진 문화예술경력 7년 이상으로 변경됐다”며 “관리 글자가 빠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하영 시장은 “아마도 저 시기에 경력사항에 대한 규정을 개정한 부분들에 있어서 아마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출자출연기관 내에 공모 조건과 자격 기준으로 보면 시민들의, 전문가들의 참여를 많이 제약하고 있는 그런 조항들이 다수 있다. 관리경력이라고 하면 가장 유리한 대상자들은 공직자 출신”이라며 “전문가들의 참여도를 폭넓게 하기 위해 개정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 “애기봉 일감몰아주기, 심사표 조작, 직권남용 등 해소되지 않은 문제점 다수”

 

유영숙 의원은 “이밖에도 문화재단 감사 결과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시실 업체 및 알선 일감몰아주기 의혹, 김포문화재단 지역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기준 변경 및 심사표 조작 관련, 시민예술아카데미사업 A 본부장 직권남용의 건”등을 언급하며 조사특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술아람사업의 적격심사기준을 변경함으로써 기존 활동해 오던 예술단체들의 대거 탈락을 초래했음에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변경된 것이 없다고 위증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하며 안상용대표의 행정사무감사 중 위증을 언급했다.

또, 유영숙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재단 본부장이 지인의 지인을 통해 강사채용을 진행했다는 답변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김포시 본청에서 지인의 지인을 통한 발주나 강사채용이 가능한가”라고 되물으며 “감사결과 조치에서도 임의선정보다는 공개모집 또는 전문예술기관 등의 공식적인 추천을 거쳐 선정이 필요하다는 주의 및 개선 요구가 있었음에도 2021년 경기틴즈 뮤지컬 사업 역시 그 당시 동일한 지인 강사로 다시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하영 시장은 “시민예술아카데미, 예술아람 사업 대상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재단 측에서 부족한 면이 꽤 진행된 것은 의원님들의 지적사항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강사 선정과 관련한 부분들은 어떤 관점과 기준들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강사 선정을 위한 공문을 의무 규정 하는 것은 없었다. 규정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타 지역에서도 제가 알기로는 강사 공무를 하기 위한 규정을 만들어 놓는데는 못봤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의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강사 선정에 대한 룰을 만드는 필요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나 강사 등을 나름대로 재량을 가지고 추진하는 부분, 적격하게 위법 사항으로 진행되었는가. 의원님이 직접 관찰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이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제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는 보겠다. 그러나 출자기관들의 독자적, 창의적인 업무추진에 대해서는 많이 인정을 하면서도. 사회적 분위기에 배반되거나 현격하게 우려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정화시키든 매뉴얼을 만들든 해서 모든 사업을 하는 부서에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숙 의원은 “김포시와 김포시의회의 경고를 무시하는 재단 대표는 누구인가. 누구의 뒷배를 믿고 이렇게 안하무인격으로 하는 것이냐. 이제 시의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화재단 문제점 개선여지 안보이면 재단 설립 목적 불능으로 재검토 될 것”

 

유영숙 의원은 시정질의 마무리 발언에서 “기본적인 인사검증 없이 진행된 것들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채용, 인사, 조직관리, 예산남용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뒷배를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조직 위화감 조성은 낙하산 인사에서 비롯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시장님에게 있다. 의혹제기된 것들에 대해 조사특위 구성을 제안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하영 시장은 “의원님들의 걱정과 우려 잘 알겠다. 출자출연기관 내 시장의 측근과 시장의 임명을 통해 취업하는 그런 부분들이 혹여나 있다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진행되지 않게끔 단호한 조치 취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확실히 말씀드린다. 문화재단 안상용 대표, 임추위에서 결정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본 것은 그때였다. 만난 적도 없고, 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실제로 시장의 인사 개입과 지인과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 채용될 때, 최종 안상용이라는 이름을 처음 보고서 얼굴을 알았던 그런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의회 홍원길 행정복지위원장은 “김포문화재단의 행태, 방만한 운영, 지역예술인들과의 마찰, 재단 안팎의 수많은 문제 재단 존립에 대한 필요성 의견 나눴다. 김포문화재단 출연동의안은 가결하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를 주문한다.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제11조 2호에 따라 재단 설립의 목적 불능을 사유로 다시 검토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히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김포문화재단 보도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6. 5.자 정치행정면 「<행감> ‘무법천지’ 문화재단, 직권남용부터 대표경력의문까지.. 의혹 수두룩」, 6. 8.자 사설면 「<사설> 위법 저지른 김포문화재단, 철저히 책임 물어야」, 6. 15.자 사회사건사고면 「김포문화재단 안상용 대표 경력 ‘진실 혹은 거짓?’」, 6. 8.자 문화예술면 「김포문화재단, 지역예술계에 회유 시도 정황 드러나」 제목의 기사에서 대표이사 경력 거짓 의혹, 예술인 지원사업 담당본부장 패싱 의혹 등을 제기하고, “주요사업 강사모집에 지역예술인이 배제되고, 조직개편으로 인해 직원들을 사무소 지킴이로 만들었으며, 재단 대표이사가 지역예술인 단체에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포문화재단은 “안상용 대표이사는 2015년 밀라노엑스포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대행사인 SK플래닛으로부터 문화행사 총감독으로 선정되어 활동했고, 예술인 지원 사업 관련 담당 본부장은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사업 관련 내용을 결재했다. 또한 주요사업 강사 선정 시 지역예술인을 배제한 바 없으며, 조직개편으로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지 사무소 지킴이로 만든 바 없고, 기자회견을 가진 지역예술인들은 당시 재단 이사회 이사들로서 의결권을 가진 재단의 임원이므로 이들에게 주요 사업내용을 보고하고 공유한 것으로 지역예술인 단체를 회유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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