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장기중학교 1학년 박영우입니다.

작년 김포몽실학교에서 초등인문팀 '나눔바'에서 팀장을 맡았었고 저희 팀은 학교급식의 잔반을 다룬 인형극 '식탁에서 떠날 때 그릇이 비워져 있길'이라는 작품으로 김포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관심 있는 분야에 질문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Q. 학교급식의 잔반들의 처리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와우~! 학교급식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인형극도 만들어 상도 받고 우리 영우 학생의 적극성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질문사항에 답변 드립니다.

학교급식의 잔반 처리과정은

첫째, 대다수의 학교가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와 계약을 하여 위탁처리합니다.

둘째, 최근에 실시되고 있는 사항인데요 일부 학교에서는 ‘음식물처리기’를 설치하여 미생물 발효를 시켜서 자체 감량처리를 하고 있기도 하나 아직은 시작단계입니다.

셋째, 깨끗한 배식이 안된 음식의 경우는 푸드뱅크를 통해 제공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코로나-19 감염증의 염려로 푸드뱅크를 통한 운영은 조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업체, 음식물처리기를 통한 방법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위탁처리업체와의 계약을 통한 것은 음식물쓰레기 1kg(1리터)당 180~25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연간 발생량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금액이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이 넘는 학교도 있습니다.

Q.  김포시 86개교의 잔반량은 어떻게 되나요 ?

잔반량은 2가지로 나누어볼수 있을거예요. 급식을 만드는 과정중 발생하는 전처리 음식물 쓰레기와 급식후 학생들이 남긴 음식 (잔반)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김포 관내 초,중,고의 전처리 음식물쓰레기량은 2020년도 기준 166,194kg, 잔반량은 473,589kg입니다. 감이 잘 안오죠? 쉽게 설명하면 전처리 음식물쓰레기량은 1년에 1톤짜리 트럭 166대분량, 잔반량은 473대 분량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어마어마하죠? 이게 많은 양이 아닙니다. 2020년도에는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한 날이 적었고, 인원수도 적어서 이정도이지 전체 학생이 등교하게 되면 이보다 더 늘어난다고 봐야하겠군요. 전체 학생이 등교하게 되면 3배 정도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Q. 또, 이번 김포시 86개교에 김포포도가 급식으로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포도와 같은 과일들을 학생이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잔반이 많았던 메뉴, 음식들을 조사하고 메뉴를 선정하나요 ?

네 맞습니다. 이번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김포시의 농산물인 포도를 학교급식에 제공하는 행사를 합니다. 정식 행사명은 「친환경 김포포도 DAY」로 운영하는데요. 지역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제공하여 우리 학생들에게는 애향심을 심어주고 학부모님들에게는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관내 우수식재료의 소비를 통해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갈수록 과일과 채소를 기피하는 경향을 많이 보여서 우려되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김포시 농민님들이 땀흘려서 재배하신 양질의 포도를 학교급식에서 경험하며 우리 학생들이 “아~ 포도가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었구나!”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학교에서는 학교급식 만족도, 기호도 조사를 학교별로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우학생도 참여해본적이 있지요? 기호도 조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학교급식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고려하여 영양선생님들의 식품영양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식단가, 계절별 식재료, 위생적인 조리방법 및 조리사님들의 조리 업무 능력과 환경 등을 고려하여 식단을 개별학교별로 작성합니다. 또 매일 급식 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을 추정하여 우리 학생들의 식단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잔반이 많이 나왔다는건 우리 학생들의 급식만족도가 낮았다고 볼수 있으니까요~ 또 학교별로 학생자치회와 연계하여 학교급식에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을 모색하여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만족도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급식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통해 학교급식은 더 좋아질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학교급식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