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22대 왕으로 정조대왕이 있었습니다. 정조의 할아버지가 21대 영조이고 정조의 아버지가 사도세자(思悼世子 1554-1637)(창헌세자라고도 함)입니다. 사도세자는 영조의 미움을 사서 뒤주에 갇혀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 정조가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고 단양에 흩어져 있는 시신(屍身)을 모아 수원으로 옮겼습니다.
그 후로부터 정조는 틈만 나면 수원으로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답니다. 어느 날 묘소에 가보니 송충이가 하도 많아서 왕이 직접 송충이를 입으로 깨물며 “ 아무리 미물이지만 불쌍한 아버지 묘소에 있는 소나무를 갉아먹느냐”고 했더니 수만 마리의 송충이가 떨어져 죽고 그 후로도 송충이가 안 생겼답니다. 지극한 효성에는 미물도 감동한다는 뜻입니다.
요즘세상은 어떻습니까? 부모님이 귀찮다고 먼 곳으로 모시고 가서 내버리고 오는 나쁜 사람도 있고 빈집에 홀로 내버려두어 돌아가시게 하는 나쁜 자식도 있답니다. 어떤 자식은 부모님의 재산이 욕심이 나서 부모님을 찔러 죽이고 휘발유를 끼얹고 이불을 씌우고 불을 질렀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입니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학대하면 자신도 그의 자식들에게 그대로 학대받게 됩니다. 효는 모든 행동의 근본입니다. 자기 부모님을 잘 모시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부모님께도 잘 합니다. 부모님을 잘 모시는 가정이라야 바로 서는 가정입니다.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