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좋은 날씨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되어 올해의 대부분을 아무것도 못하고 흘려보낸 것 같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부터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까지 바꾸어 놓은 코로나19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동전에는 앞면과 뒷면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했나, 찾아보니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준 긍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았다.

기업의 채용방식 변화

국내 기업인 삼성은 흔히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채용시험을 각자 집에서 PC로 온라인 시험을 본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손, 얼굴, 모니터가 나오게 촬영해야 한다.

매년 시험장 관리 감독을 위해 동원되는 인력만 만 명이 넘는데, 온라인으로 시험을 진행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함께 사회적 비용 축소효과도 기대된다.

그 외에도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된 지 오래다. 취업준비생들은 상반기 공채가 줄줄이 연기, 취소된 상황에서 기회가 주어지는 점에서는 환영하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발달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연이 계속 취소되면서 문화계도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에 온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장에는 꽉 찬 객석 대신 녹화를 위한 카메라들만 분주히 움직이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객 없이 공연을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언택트 공연이다.

그 중 무용과 연극,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15편을 묶은 ‘문화백신’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문화예술을 통해 풀고자 했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미래의 학교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런 상황이 다시 찾아왔을 때 지금의 사례들이 나중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공기오염의 주된 원인인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우리는 잠시나마 맑은 공기를 맛볼 수 있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가득 찬 뿌연 하늘대신 말이다.

물론 이러한 효과를 불러왔다고 코로나19를 미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는 경기침체와 실업자 수 급증 등 안 좋은 상황으로 우리를 몰고 간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느끼고 있었던 일상이, 절대 당연하지 않고 어쩌면 그리워하게 된 존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됐을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 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것이 시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 중 하나인 ‘시련과 고난을 딛고 마침내 일어서는’ 우리가 될 것이다.

 

김포시청소년재단 김포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0 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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